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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진단 가이드라인 만든다
장지혁기자2014년 06월 30일 19:56 분입력   총 27685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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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과다진단으로 불필요한 암환자를 양산한다는 논란에 직면한 갑상선암에 대한 국가 차원의 검사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다.

3월 2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질본은 국립암센터에 연구용역을 맡겨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기준을 만드는 연구 작업에 착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예정인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학술심포지엄을 마련해 평가와 검증과정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며, 가이드라인에서는 갑상선암이 발견될 경우 이를 수술을 해야 할 것인지가 주요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의사들은 국내에서 갑상선암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무분별한 건강검진 체계가 낳은 기형적 산물이라며, 의학적 효용성이 입증되지 않은 건강검진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를 결성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은 과다진단을 알고도 사실상 방치한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갑상선암 발병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11년 국가암등록통계자료에 의하면 갑상선암은 1999년부터 2011년 10여 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이 23.7%로 세계 1위였다. 이는 전체 암의 연평균 증가율 3.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1년에 가장 많이 발생한 암 1위가 갑상샘암(4만568명, 18.6%)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81명꼴로 세계 평균의 10배 이상이다. 반면 갑상샘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0%로 일반인과 차이가 없다. 모르고 지내더라도 거의 문제가 없는 셈이다.

의료계 단체는 일부 환경요인이 있겠지만 심각한 자연재해나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 같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기형적으로 갑상선암이 증가한 원인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를 강조하면서 빚어진 과다진단 말고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뒤로월간암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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