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있으면 전립선암 걸릴 위험성 2배 높아
염증이 있는 남성이 염증이 없는 남성들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성이 거의 2배나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만성적인 염증과 암 간의 연관성은 소위 고등급 전립선암 즉 글리슨 점수가 7~10인 경우 훨씬 더 뚜렷했다. 글리슨 점수가 7~10이면 가장 공격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전립선암이 있는 것을 암시한다.

이번의 관찰연구에서 염증이 전립선암의 원인이란 것을 우리가 비록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전립선 염증과 전립선암 간에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우리가 밝혀냈다고 존스 홉킨스 대학교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과 의대의 역학과 교수인 엘리자벳 플라츠가 말했다. 의사로 암 연구가인 안젤로 데 마르조는 염증이 남성들에게 너무나 만연해서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도구로 이용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연구가들은 전립선 염증이 왜 생기는지 또 어떻게 염증이 전립선암에 기여하는지 또 그런 염증을 예방할 수는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자 한다. 플라츠는 염증을 예방하거나 혹은 염증이 발생하면 적절하게 개입하는 방법이 개발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연구 단체인 사우스웨스트 종양학 집단의 전립선암 예방 임상시험에서 위약을 복용하는 집단에 속한 남성들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서 얻어졌다. 그 임상시험은 약품인 피나스테리드가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기획되었는데 비록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높은 것과 같은 의심스러운 조짐이 없더라도 연구를 종료할 때는 전립선암 조직검사를 실시하도록 되어있었다.

연구진이 염증과 전립선암 간의 연관관계를 밝힌 다른 연구들이 있는지를 조사해보았다. 그러나 이전의 연구들은 조직검사를 받아야 할 이유가 있는 남성들의 조직만 채취해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플라츠는 설명했다. 즉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방법과 염증의 존재 간에는 편견이 있는데 이번 연구는 그런 편견을 배제하도록 짜여졌다고 플라츠는 부언해서 설명했다.

염증이 PSA 수치를 올리기 때문에 염증이 있는 남성은 PSA 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더 크고 그 결과 조직검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플라츠는 말했다. 또 그런 남성들에게 조직검사를 더 많이 실시하기 때문에 비록 염증이 전립선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아닐지라도 이들 남성들에게서 전립선암이 발견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플라츠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전립선암이 있는 남성 191명과 전립선암이 없는 남성 209명의 조직검사에서 채취한 양성 조직 표본을 조사해서 염증을 암시하는 면역세포의 강도와 정도를 검사해보았다. 그들은 전립선암 환자의 86.2%가 염증 조짐이 있는 조직 표본을 최소한 1개는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전립선암이 없는 남성은 78.2%가 그러한 것을 발견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의대 병리학 교수 겸 킴멜 암센터 암 연구 병리학 부책임자인 데 마르조는 우리가 이 연구를 시작할 때 조직검사를 한 남성들에게서 PSA 수치와 전립선암의 여타 표지자 수치가 높기 때문에 그들의 전립선에 염증이 아주 흔한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조직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남성들에게서도 전립선 염증이 만연한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궁극적으로는 만성적인 염증 조짐이 있는 조직 표본을 최소한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1.71배 더 높고 또 공격적인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은 2.24배 더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상관관계는 조직검사 당시에 PSA 수치가 낮았던 남성들에게도 해당이 되었다고 한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은 전립선 조직검사에서 별다른 징후가 없는 남성들의 경우에도 PSA 수치와 염증 수치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고 또 성병 병력과 전립선의 염증 정도 간에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도 연구하고 있다.

출처: B. Gurel et al., "Chronic Inflammation in Benign Prostate Tissue Is Associated with High-Grade Prostate Cancer in the Placebo Arm of the Prostate Cancer Prevention Trial" Cancer Epidemiol Biomarkers Prev. 2014 May;23(5):84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