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의학상식
자궁경부암 방사선 치료로 대장암 위험 증가
김진하기자2014년 08월 31일 11:30 분입력   총 240624명 방문
AD
자궁경부암 진단 여성 8년 뒤 대장암 검사 시작 권고
텍사스 메디컬 브랜치 대학 연구진은 자궁경부암을 방사선으로 치료받은 젊은 여성들에게 일반적으로 권유하는 것보다 더 일찍 대장암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나섰다. 방사선으로 치료받은 자궁경부암 생존자들에게서 2차적인 대장암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을 발견한 이들 연구진은 이런 경우에 속하는 젊은 여성들은 50살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자궁경부암이란 진단을 받은 날로부터 약 8년 뒤에 대장암 검사를 받기 시작하도록 권유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암의 약 18%는 암 생존자들에게서 발생하는 2차적인 암이다. 이전의 연구에서 방사선으로 치료받은 자궁경부암 생존자는 2차적인 암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예방적인 권고안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 암센터의 SEER 프로그램이 1973년부터 2009년까지 수집한 자궁경부암 케이스 64,507건을 분석했다. 자궁경부암 생존자를 연구해보니 결장/직장/항문 종양이 방사선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에게서 방사선으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2~4배 더 빈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내역은 다음과 같다.

- 연구대상인 자궁경부암 생존자의 52.6%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서 결장암이 약 8년 후부터 상당히 더 높은 비율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8년 뒤에 결장암이 생길 위험성이 2배나 더 높았다.

-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15년 뒤에 직장암 발생 위험은 4배나 더 높아졌다.

- 자궁경부암을 방사선으로 치료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35년 뒤에는 대장암이 생길 가능성이 3~4배나 더 높았다.

텍사스 메디컬 브랜치 대학 산부인과 의학 조교수로 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인 에너 로드리게즈는 우리는 이번 연구의 결과 자궁경부암 생존자들을 위한 새로운 대장암 검진 전략을 고려할 때가 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암을 극복하고 생존하게 되면서 우리는 10년, 20년, 30년, 심지어 40년 뒤에 일어날 일과 그들의 장기적인 의료 수요에 대해서 보다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출처: A. M. Rodriguez et al., "Risk of colorectal cancer among long-term cervical cancer survivors" Med Oncol. 2014 May;31(5):943.
뒤로월간암 2014년 6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