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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성분 트리클로산 유방암 세포 성장 촉진한다
장지혁기자2014년 08월 31일 11:33 분입력   총 24053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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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 교란물질-트리클로산 옥틸페놀 유방암 세포 영향
일부 제조업체들은 건강에 대한 우려로 비누나 치약이나 여타 제품에 항균성분으로 트리클로산을 사용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과학자들이 이런 우려를 뒷받침해주는 듯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 과학자들은 트리클로산뿐만 아니라 옥틸페놀이란 또 다른 상업물질이 실험실에서 인간의 유방암 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동물실험에서는 유방암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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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철과 동료 연구원들은 호르몬 불균형이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는 듯한 점에 주목했다. 그런 연관성이 있다는 가정 하에 연구진은 호르몬같이 행동하는 내분비 교란물질이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지 여부를 조사해보았다. 내분비 교란물질은 제품이나 환경이나 심지어 우리 몸속에 널리 퍼져있다.

연구결과 2가지 내분비 교란물질인 트리클로산과 옥틸페놀이 환경에 축적되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리클로산은 비누, 화장품, 도마 같은 많은 제품 속에 항균성분으로 사용되고 있고 옥틸페놀은 일부 페인트나 살충제나 플라스틱에 들어있다. 게다가 트리클로산은 미국인의 75%의 소변 속에서도 검출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 2가지 성분이 유방암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려고 했다.

인간의 유방암 세포에 대한 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이들 연구진은 이 2가지 물질이 유방암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방해해서 암세포가 더 많이 생기도록 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2가지 물질에 노출된 실험동물은 대조군보다 더 크고 더 조밀한 유방암 종양을 갖고 있었다. 동물실험에 사용한 내분비 교란물질의 용량이 약간 높기는 했지만 우리는 매일 노출되었을 때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노출로 인해 인체 내에 축적되었을 때에 그런 물질이 미치는 영향을 재현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최경철 교수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내분비 교란물질에 대한 노출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상당히 증가시키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논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연구재단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한다.

출처: H. R. Lee et al., "Progression of Breast Cancer Cells Was Enhanced by Endocrine-Disrupting Chemicals, Triclosan and Octylphenol, via an Estrogen Receptor-Dependent Signaling Pathway in Cellular and Mouse Xenograft Model" Chem Res Toxicol. 2014; 140408123000001 DOI: 10.1021/tx5000156
뒤로월간암 201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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