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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절반 중증 스트레스 겪어
장지혁기자2014년 08월 31일 12:00 분입력   총 24011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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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절반 이상이 중증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송병주)은 최근 한국인 유방암 생존 환자의 디스트레스(distress)와 삶의 질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30개의 전국 대학병원 및 유방암 전문병원 생존 환자 10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542개의 유효한 응답을 분석에 사용했다.

조사 결과 유방암 생존 환자의 평균 디스트레스 점수는 4.04점으로 나타났으며, 중증 스트레스로 분류하는 4점 이상의 디스트레스를 경험하는 환자가 50.7%(275명)에 달했다.
나머지 12.7%(69명)는 8점 이상의 심각한 디스트레스를 느낀다 답했으며, 3.1%는 디스트레스의 정도가 10점으로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0세 미만의 환자는 디스트레스 지수가 비교적 높은 6점을 기록했다. 40~50대 환자의 디스트레스 지수가 3.87점인 것을 고려하면, 약 1.5배나 높은 수치인 것.

이 밖에 유방암 발병 이후 외모 변화나 치료 후 불임 우려 등에 대한 고민으로 젊은 유방암 환자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윗세대보다 심각한 디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회는 유방암 환자 삶의 질 평가는 유방암 치료의 기능 평가(FACT-B) 를 활용해 △신체적 상태 △사회·가족적 상태 △정서적 상태 △기능적 상태 △유방암 특이적 상태로 나누어 삶의 질을 측정했다.

이 결과 5개 항목의 총점 평균은 95.28점(최대점: 148점)으로 다른 나라와 크게 차이가 없었으며, 10점 만점으로 환산 시 6.44점을 기록했다.

각 상태에 점수를 1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주변인과의 관계를 의미하는 영역인 사회/가족적 상태의 삶의 질 5.88점에 그쳐 가장 낮게 나타나 유방암 치료 후 우려하는 신체적, 기능적 상태보다 사회적인 상태의 삶의 질 하락이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신혁재 명지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91%로 높고 여성성 상실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크다”며 “암의 치료와 재발 예방 외에 사회적, 심리적 문제 해소를 위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준원 단국대병원 외과 교수는 “특히 사회적 상태에서 느끼는 삶의 질 저하가 심각한 만큼 사회 복귀를 위한 꾸준한 지원과 유방암 환자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도 지속 진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뒤로월간암 201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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