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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공해, 유방암 유병률 높여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4년 08월 31일 12:02 분입력   총 24097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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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공해가 수면을 방해하고 인지능력을 떨뜨릴 뿐만 아니라 눈 피로나 유방암 유병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절반가량은 ‘빛공해 방지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에너지 손실이 더 큰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고려의대 빛공해 연구팀(연구책임자 이은일 교수)이 9일 서울 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조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빛공해에 의한 건강영향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 '생활공감 환경보건사업'의 일환으로 '빛공해 인체위해성 평가기술연구(관리기관:한국환경산업기술원)'를 실시한 것이다.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는 빛공해가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과 관련성 있음을 발표했다.
빛 노출에 의한 장기 영향, 특히 암 유병에 주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건강보험 진료인원으로 산출한 치료유병률 자료와 지역별 빛공해 수준을 비교평가한 생태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연구했다.

연구결과 한국에서도 야간조명이 강한 지역일수록 유방암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확인하였고, 야간조명 외에 비만율, 음주율, 미세먼지 등도 유방암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일반적으로 대도시와 농촌지역 간 조명환경인프라 및 유방암 발생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차이로 인한 분석오류를 줄이기 위해 시 단위지역 전부를 제외하고 재분석을 실시했고, 그 결과, 동일하게 야간조명이 유방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과도한 빛이 생체리듬을 교란시켜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며 그로 인해 유방암을 증가시킨다는 기존 이스라엘 선행 연구결과를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하는 최초의 결과이며 또 GI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최초로 한국의 야간조명과 유방암 관련 질병지도를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질 것이다.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빛공해 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20대 이상 남녀 성인 1,096명을 대상으로 다른 유해요인과 비교해 연구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빛공해에 대한 위험인식은 높지 않았다.

2013년 법률로서 제정된 ‘빛공해 방지법’에 대하여 절반에 가까운(45.3%) 응답자가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으며,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0.6%, 정확히 알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0.6%에 불과했다.

빛공해 요소에 대하여 개인이 자각하고 있는 영향정도 순위는 ‘과잉조명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5.8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눈부심으로 인한 운전자, 보행자의 안전 위협’이 5.87점이었다.

빛공해 원인에 대한 정책적 관리 정도 순위는 ‘건축물의 발광간판’이 5.7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옥외 광고물(5.67점)’, ‘보행자 길의 보안등(5.62점)’, ‘자동차 헤드라이트(5.55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환경위험 요소들 중 가장 위험인식이 높은 요소는 석면이었으며, 그 밖에 불산 등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 의료사고, 대기오염 등이 높은 위험인식 순위를 나타냈다.

빛공해 연구팀을 이끈 이은일 교수는 “우리나라 빛공해 조도 기준이 주거지역에서 10 lux로 되어 있는데, 우리 연구에서 5 lux에서도 수면장애등 건강장애가 나타나기 때문에 기준을 강화해야 하는 학술적인 근거가 마련됐다”며 “국제조명위원회나 독일의 기준처럼 소등 전과 소등 후를 나눠서 조도기준을 정하고 소등 후는 1-2 lux 수준으로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로월간암 201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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