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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보완통합의학 센터를 다녀와서
고정혁기자2014년 09월 30일 21:20 분입력   총 21938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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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의 완화와 제거에 중점을 두는 현대의학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위기감이 유럽과 미국 쪽에서 얼마 전부터 생기기 시작하였다. 사실 국내에서도 그런 위기감을 갖고 있는 의료진들이 있겠지만 그에 대처하는 사회의 방식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독일 같은 경우만 보아도 현대 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이 소위 말하는 대체요법 자격증을 몇 가지 정도는 가지고 환자를 돌보고 있다.

그 이유가 여러 가지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현대 의학만으로 환자를 온전히 치료할 수 없다는 의사와 환자들의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사가 현대 의학만으로는 병원 운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몇 가지 대체요법을 같이 공부하여 자격증을 취득한다.

통합의학은 소위 말하는 대체의학이다. 쉽게 말하면 병원에서 하고 있는 치료법 외의 모든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의 의사협회에서는 보완통합의학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는데 이 뜻은 병원에서 현대의학적 치료를 잘 받기 위하여 도움을 주기 위한 의학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지금 지구적으로 의학은 통합의학적인 치료를 사용하여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유독 통학의학의 격이 더 낮게 비춰지고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암을 치료하는데 항암제만 쓴다고 암이 낫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항암제를 사용함과 동시에 심리치료나 한방치료 혹은 다른 요법들을 병행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현대의학은 과학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고 실체가 있어야 치료에 임할 수 있다. 통합의학은 현대의학과 병을 치료하는 관점에 많은 차이가 있다. 눈에 보이는 사실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해서 눈에 보이도록 드러난다. 바로 마음(Mind)이다. 그래서 통합의학은 몸과 마음에 영향을 주는 것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기준으로 치료에 임한다. 그리고 우리가 먹는 음식에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과 음식은 우리 몸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물과 음식이다.

결국 통합의학은 먹는 것(식이)와 심신을 바꾸어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스스로의 병을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의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명상, 마사지, 침, 요가와 같은 운동,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 음악요법, 예술요법, 이완요법, 기도 등이 통합의학의 범주라고 할 수 있다.

부산대학교 통합의학센터는 2012년 5월에 개소하였다. 지금은 각 대학병원에서 통합의학센터나 연구소가 많이 생겼지만 당시로서는 국내의 국립대학교 병원 중에서는 최초였다. 신경과 교수 박규현 센터장을 비롯하여 각 분야의 전문 의료인들이 환자들의 통합의학적인 전인치유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치료법들을 교육하고 상담하고 있으며 음악요법 등 통합예술 심리치료를 통해서 환자의 심리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박규현 센터장은 "인간 중심의 생명현상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서 환자와 보호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 라고 말하여 전인치유와 통합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뒤로월간암 2014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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