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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에 종양 막는 안전장치 있다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4년 10월 31일 16:19 분입력   총 19857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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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속도 느린 이유, 용종 방해하는 안전장치 때문일지도
대장암은 양성 종양인 선종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50살 이상의 사람들은 30~50%가 그런 양성 종양을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선종이 바로 용종으로 전암성 병변인데 장기간에 걸쳐 추가적인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생의학 연구소의 과학자들과 ICREA 연구소 연구원인 에두아르드 바틀레의 연구진은 대장이 용종의 생성과 성장을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대장에 용종이 생기면 동시에 골형성 단백질(BMP)이라 불리는 분자의 생산도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골형성 단백질이 용종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을 제한해서 그 결과 병변이 빠르게 발생하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장의 상피세포는 용종의 존재에 반응해서 용종을 억누르려고 하거나 최소한 골형성 단백질 경로를 통해서 용종을 통제하려고 하는데, 그런 안전장치가 없다면 우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더 많은 용종들을 갖게 되었을 것이라고 바틀레 말했다.

그는 대장암은 서서히 생기고 그렇게 속도가 느린 것은 이런 안전장치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부언했다. 바틀레는 바르셀로나의 생의학 연구소의 대장암 실험실 책임자로 그의 연구 관심사 중에는 대장암이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악성이 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제기되는 1가지 가설은 우리가 모두 다 똑같이 보호를 받는 것은 아니고, 사람들에게 유전자 변이가 있어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용종 생성에 반응하는 안전장치가 더 견고할 것이란 것이다. 이런 가설은 연구진이 골형성 단백질 생산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게놈 부위 즉 용종이 탐지되면 안전장치가 작동되도록 조절하는 특정한 부위를 찾아낸 사실로 뒷받침된다. 대장암에 취약한 사람들의 경우 바로 그 부위에 어떤 게놈 변이가 있다. 그런 게놈 변이는 개체군에 대한 연구와 대장암 환자들의 게놈 분석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자신들이 어떤 게놈 변이가 왜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를 규명하고 그런 변이가 용종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안전장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기본적인 연구로 골형성 단백질이 조절되는 부위에 있는 대장암과 관련 있는 게놈 변이에 대한 보다 더 구체적인 연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그들은 설명했다.

암 발생을 가속화거나 제한하는 메커니즘을 보다 더 잘 이해하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가장 큰 사람들을 더 잘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 표지자나 위험 정도 같은 것을 발견하게 할 수도 있다.

대장암은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과 더불어 가장 흔한 4가지 암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160만 건이 발생하며 사망률은 50%이다. 연구진은 만약 50세 이상의 사람들이 대장내시경 검사와 같은 예방적인 검사를 받는다면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을 80%나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G. Whissell et al., "The transcription factor GATA6 enables self-renewal of colon adenoma stem cells by repressing BMP gene expression" Nat Cell Biol. 2014 Jun 22. doi: 10.1038/ncb2992.
뒤로월간암 201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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