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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다학제진료, 폐암 생존율 높여
장지혁기자2014년 10월 31일 18:24 분입력   총 20028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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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 협진치료 후 폐암 환자의 생존율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폐암센터는 1997~2011년 폐암으로 내원한 환자 4,246명의 생존율을 병기별로 조사한 결과 폐암 협진진료가 시작된 2005~2011년의 5년 상대생존율은 35%로 협진 이전 기간인 2000~2004년의 생존율인 17%보다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7~2011년 국내 전체 폐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20.7%인 것을 감안할 때 눈에 띄게 향상된 수치다.

폐암센터의 2005~2011년 병기별 5년 관찰생존율은 1기 80%, 2기 55%, 3기 22%, 4기 10%였다. 2000~2004년의 1기 54%, 2기 32%, 3기 9%, 4기 3%에 비해 모든 병기에서 골고루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폐암의 병기가 확인된 3834명의 병기별 환자비율은 폐암 4기 환자가 50%인 1916명, 3기는 21.4% 822명, 2기는 9.2%인 352명, 1기는 19.3%인 740명, 0기는 0.1%인 4명이었다. 폐암이 이미 진행돼 수술이 어렵거나 이미 다른 병원에서 수술 받았지만 말기로 진행된 폐암 3~4기 환자 비율이 71.4%였다.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가 폐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던 이유로 지난 2005년부터 쌓아온 다학제 폐암 협진시스템의 도입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폐암은 진단 후 5년 내 85%가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감기나 만성기관지염과 비슷해 조기발견이 어렵다. 이 때문에 조기진단과 함께 폐암 진단 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의료진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이 질환은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적 협진시스템이 필요하다.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에서는 흉부외과, 호흡기내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소속 20여명의 전문의와 전문간호사가 팀을 이루고 있다.

폐암 의심 환자가 센터를 찾으면 첫날부터 흉부X선, 흉부CT 등 영상의학과 검사에 이어 호흡기내과의 기관지내시경검사를 받는다. 기관지내시경검사는 약 7㎜ 굵기의 내시경을 기관지로 넣어 관찰한 뒤 병변이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을 1∼2㎜ 떼어내 확인한다. 기관지내시경으로 조직을 확보하기 어려울 땐 CT 유도하에 폐조직생검을 실시한다. 이들 검사는 폐암 확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이후 병기 판정을 위한 뼈 스캔, 뇌 자기공명영상(MRI), 전신 PET-CT 등을 실시한 뒤 검사결과를 토대로 다학제 회의를 진행하고, 치료방향을 결정한다. 늦어도 5일 안에는 폐암 여부와 치료계획이 결정된다.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장 강진형 교수는 “폐암을 조기발견 하기 위해서는 다학제 협진을 통한 관련된 여러 전문의 의견 교환이 필요하며 조기발견하지 못하고 2기나 3기까지 진행된 환자는 수술은 물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등 암을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방법을 적용해야 하므로 환자중심의 협진시스템으로 신속하고 빠른 진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이다”고 밝혔다.
뒤로월간암 201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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