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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 다양하면 에스트로겐 대사 산물의 비율 유리
김진하기자2014년 11월 30일 10:29 분입력   총 17332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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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에스트로겐 대사 산물 수치, 폐경 후 유방암 위험과 관계 있어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다양한 장내 미생물을 가지고 있는 폐경 후 여성은 장내 미생물이 덜 다양한 여성과 비교해서 유방암 발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에스트로겐 대사 산물의 비율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대부터 장내 미생물 군집을 구성하는 장내 박테리아들이 소화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여성의 인체가 (주요한 여성 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처리하는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테리아 군체가 에스트로겐과 에스트로겐이 처리된 후 남은 파편들이 인체 내에서 계속해서 순환해야할지 아니면 대소변을 통해 배출되어야 할지를 결정한다. 이전의 연구들은 인체 내에서 순환하는 에스트로겐과 에스트로겐 대사 산물의 수치가 폐경 후 유방암 발생 위험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밝혔다.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미국 국립 암 연구소의 제임스 고이더트 박사는 장내 박테리아 군체가 더 다양한 여성들은 덜 다양한 여성들에 비해 인체가 에스트로겐을 대사한 후 남아있는 에스트로겐 파편의 수치가 더 높다고 말했다. 이런 양태는 그런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낮을지도 모르는 것을 시사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단면조사 연구의 일부로 콜로라도 주에서 가장 큰 비영리 건강 플랜인 카이저 페르마넨테에 가입한 60명의 폐경 후 여성들의 대변과 소변의 표본을 분석해보았다. 이들 여성들의 나이는 55~68살이었고 모두 다 6~8주 전에 유방 엑스선검사(메모그램)에서 정상이란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대소변 표본의 박테리아 다양성과 (유방암 발생 위험을 예고하는) 에스트로겐에 대한 에스트로겐 파편의 비율을 분석해보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장내의 박테리아 군체의 다양성과 미래에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고이더트 박사가 말했다. 장내의 박테리아 군체의 다양성은 이론적으로는 먹는 음식이나 복용하는 약품이 달라지면 변할 수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더 규모가 큰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을 할 필요가 있지만, 미생물 군집이 인체가 에스트로겐을 처리하는 방법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미생물 군집이 언젠가는 유방암을 예방하는 표적물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을 연구진은 희망하고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출처: B. J. Fuhrman et al., "Associations of the Fecal Microbiome With Urinary Estrogens and Estrogen Metabolites in Postmenopausal Women" J Clin Endocrinol Metab. 2014 DOI: 10.1210/jc.2014-2222.

뒤로월간암 2014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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