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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항암치료 효과를 높여준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4년 12월 31일 18:15 분입력   총 14375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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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운동, 항암치료보다 종양 감소 더 크다
운동이 좋다는 것은 연구할 때마다 입증되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 대학 과학자들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운동이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즉 흑색종의 동물 모델로 연구해본 결과 항암치료에 운동을 결합하면 항암치료로만 치료했을 때보다 종양이 더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번 연구의 선임 저자는 간호대학 부교수 겸 간호연구 실험실 소장인 조셉 리보나티이다.

운동은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암환자들에게 오래전부터 권장되었다. 리보나티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특히 운동이 흔히 사용하는 항암제인 독소루비신의 심장 관련 부작용을 막아줄 수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독소루비신은 여러 가지 유형의 암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심장 세포를 손상시켜 장기적으로는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환자들에게 당장의 관심사는 물론 암으로 그들은 암을 제거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할 것이지만, 그런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나면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 것에 대처해야 한다고 리보나티는 말했다.

이전의 연구들이 항암치료를 받기 전에 운동요법을 실시하면 독소루비신의 유독한 영향으로부터 심장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을 밝혔지만 항암치료 중에 운동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를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었다. 그런 점을 살펴보기 위해 리보나티의 연구진은 4개 집단의 생쥐로 실험을 실시해보았다. 모든 생쥐는 목덜미에 흑색종 세포를 주입했다. 그다음 2주 동안은 그들 중 2개 집단은 독소루비신을 투여 받았고 나머지 2개 집단은 위약을 투여 받았다. 독소루비신으로 치료받은 2개 집단 중 1개와 위약을 투여 받은 2개 집단 중 1개는 운동처방을 받아서 트레드밀에서 1주일에 5일은 45분씩 걷는 운동을 하도록 했고, 나머지 2개 집단은 운동을 시키지 않았다.

운동 항암제로부터 심장 지킨다
2주간의 실험이 끝난 후 연구진은 초음파 심장 진단도와 조직 분석을 이용해서 생쥐들의 심장을 검사해보았다. 예상했든 대로 독소루비신이 심장의 기능과 크기를 감소시키고 섬유화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운동을 한 생쥐들은 이런 손상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했다. 우리가 살펴보았는데 운동이 심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운동이 심장을 더 나쁘게 만들지도 않았고 심장에 도움도 되지 않았다고 리보나티는 말했다. 그러나 종양 자료를 보고는 정말로 놀랐다고 그는 부언했다. 놀라운 결과는 항암치료와 운동요법을 병용한 생쥐들은 독소루비신만 투여 받은 생쥐들에 비해 2주 후에 종양의 크기가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운동이 어떻게 독소루비신의 효과를 높였는지를 밝히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진은 부분적으로는 운동이 종양에 혈액흐름을 증가시켜 혈류 속에 있는 독소루비신을 더 많이 운반했기 때문으로 믿고 있다. 만약 운동이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된다면 독소루비신의 용량을 줄여서 사용할 수가 있고 부작용도 더 적어질 것이라고 리보나티는 말했다. 운동이 인체의 여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방법을 보다 더 분명하게 이해하면 운동 효과를 흉내 내는 약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과 같은 간단한 일이 약품이 물질 대사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는 그런 복잡한 것을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리보나티는 말했다.

출처: K. Sturgeon et al., "Concomitant low-dose doxorubicin treatment and exercise" Am J Physiol Regul Integr Comp Physiol. 2014 Sep 15;307(6):R68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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