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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방암 발생률 동아시아 최고 기록
고정혁기자2014년 12월 31일 20:00 분입력   총 14237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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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유방암 발생률이 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고 발병 양상도 서구형으로 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식습관 개선 등 유방암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가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최근 발간한 ‘2014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유방암 발생률은 2008년 10만명당 38.9명에서 2012년 52.1명으로 급증해 일본을 앞지르며 동아시아 국가 중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유방암 발생률을 보인 것은 국제 암 등록 통계 집계 이후 최초다. 연간 유방암 환자 발생수도 1996년 3801명에서 2011년 1만6967명으로, 15년 사이에 약 4.5배나 증가했다.

또 유방암의 양상도 변화해 서구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유방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2년 전체 환자의 58.2%였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유방암 환자 비율이 2012년에는 73%까지 상승한 것.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유방암은 발병 후 오랜 기간이 지나도 재발 위험이 있는 유방암으로, 포화지방 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육류 및 고지방·고칼로리 식품 섭취 증가 등 식습관의 서구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을 평소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인자로는 비만, 음주, 흡연,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첫 출산 등이며,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는 채소와 과일 섭취, 운동, 모유 수유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조기 검진과 치료법의 발달 등으로 유방암 사망률은 10만명당 6.1명에 그쳐 일본(9.8명)이나 미국(14.9명)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로월간암 201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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