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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육 소비와 암 위험 증가 연결하는 설탕분자
김진하기자2015년 03월 31일 15:31 분입력   총 744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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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육 많이 먹으면 암 확률 높아지는 이유-Neu5Gc라 불리는 설탕 때문
적색육을 많이 먹는 사람이 특정한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육식동물은 그렇지 않다. 이런 이유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의대의 연구진은 대부분 포유동물에게서 자연적으로 발견되지만 인간에게는 발견되지 않는 Neu5Gc라 불리는 설탕이 종양 생성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조사해보게 되었다.

이들 연구진은 인간처럼 이 설탕이 결핍되도록 조작한 실험동물에게 Neu5Gc를 먹여보니 자발적인 암이 현저하게 촉진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서는 실험동물을 발암물질에 노출시키거나 혹은 인위적으로 암을 유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Neu5Gc가 적색육 소비와 암 간의 핵심적인 연결고리인 것을 더더욱 시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Neu5Gc와 암을 연결시키는 증거는 모두 다 상황적인 증거였거나 혹은 어느 정도 인위적인 실험 상황에서 간접적으로 예상된 것이었다고 이번 연구의 주 연구원인 아지트 바르키 박사는 말했다. 바르키 박사는 세포 분자 의학 특훈교수로 무어즈 암 연구소의 일원이다. 인간에게서와 똑같은 상황을 조성하면, 즉 인간의 것이 아닌 Neu5Gc를 먹여 Neu5Gc에 대한 항체를 유발하면 실험동물에서 자발적인 암이 증가하는 것을 우리가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입증했다고 그는 부언했다.

바르키의 연구진은 처음으로 흔한 음식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그들은 쇠고기와 돼지고기와 양고기 같은 적색육에는 Neu5Gc가 풍부한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와 같은 포유류에서 발생하는 식품이 인간이 먹는 음식에 들어있는 Neu5Gc의 주요한 출처인 것을 확인해주었다. 이 설탕 분자는 생체가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도 밝혀졌고 이는 혈액을 통해 인체 전반의 조직에 침투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전에 동물의 Neu5Gc가 인간의 조직에 흡수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그들은 적색육을 먹었을 때 만약 인체의 면역체계가 낯선 분자인 섭취한 동물의 Neu5Gc에 대해 계속적으로 항체를 만들어내면 염증이 생길 수가 있을 것으로 가정했다. 만성 염증은 종양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설을 테스트해보기 위해서 이들 연구진은 실험동물을 조작해서 인간처럼 자체적인 Neu5Gc가 없는 것으로 만들어서 Neu5Gc에 대해 항체를 만들어내도록 했다. 그 실험동물에게 Neu5Gc를 먹이니 온몸에 염증이 생겼다. 자발적인 종양 생성이 5배나 증가했고 종양에 Neu5Gc가 축적되었다.

인간을 대상으로 최종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이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바르키는 말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연구가 적색육 소비가 동맥경화증이나 제2형 당뇨병같이 만성적인 염증으로 악화되는 다른 질병과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을 설명해주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르키는 부언했다.

물론 적당량의 적색육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영양분의 공급원이 될 수가 있다. 우리는 우리의 연구가 궁극적으로는 이런 모순적인 상황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바르키는 말했다.

출처: A. N. Samraj et al., "A red meat-derived glycan promotes inflammation and cancer progression" PNAS, 2014 Dec 29. pii: 201417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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