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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암통증 완화 시간 절반으로 단축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5년 03월 31일 16:26 분입력   총 667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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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인한 갑작스런 통증도 얼마나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줄어들어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임상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최근 암 환자 전용 응급실인 ‘긴급진료실’을 찾은 암환자 45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가 입실 시 중등도 이상의 극심한 통증에서 경도 이하의 약한 통증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종전의 평균 27시간에서 15시간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통증관리 기법 상 진통제 투여량을 소량부터 시작해 적정량까지 점진적으로 늘려야 하는 등 신속한 조절이 어려운 약물치료의 특성을 감안할 때 통증을 줄이는 시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시킨 것으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서울아산병원의 이 같은 성적은 긴급진료실을 찾은 암환자의 통증 정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진통제 투여 후 통증 정도를 재확인하도록 표준 치료절차를 강화하는 한편, 보건복지부의 암성통증관리지침 권고를 토대로 통증이 조절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통증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로 평가된다.

그동안 암성 통증 환자는 비 응급으로 분류돼 충분한 관리를 받기 어려웠는데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암 환자만을 위한 전용 응급실인 ‘긴급진료실’을 운영하여 암 환자 고유의 특성화된 진료, 신속한 맞춤진료를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환자의 통증 확인 횟수가 평균 5.9회에서 8.2회로 늘었으며 퇴원 시점의 평균 통증 강도 또한 적절하게 조절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김연희 서울아산병원 간호부원장은 “암 치료 과정에서 동반되는 통증은 환자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다. 암환자의 통증이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개선된 통증관리 시스템을 통해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종양간호협회(Oncology Nurse Society)에서 발행하는 임상종양간호저널(Clinical Journal of Oncology Nursing) 온라인 최신호에 게재됐다.
뒤로월간암 2015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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