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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싱병 치료에 도움 되는 식물 추출물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5년 04월 30일 15:34 분입력   총 949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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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씨슬 씨앗의 성분 실리비닌, 쿠싱병 치료할 수 있어
쿠싱병은 쿠싱증후군과 혼동할 수가 있는데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발병한다.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의 양을 더 많이 분비하고 그로인해 부신이 코티솔을 방출해서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하고 혈압이 높아지고 근육이 약화된다. 환자는 골다공증과 감염에 걸리기 쉽고 인식능력에 장애가 생기거나 심지어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환자의 80~85%는 거북한 뇌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현재로는 승인된 단 1가지 표적 치료방법이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20%가 넘는 환자에게 고혈당증 같은 심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독일 뮌헨의 막스 플랑크 정신의학 연구소의 내분비학자인 귄터 슈탈라를 위시한 일단의 과학자들은 세포 배양, 동물 모델, 인간 종양 조직에서 무해한 식물 추출물을 이용해서 쿠싱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밀크씨슬 씨앗의 주요 활성 성분이 실리비닌인데 그게 인간에게 안전하고 이미 간 질환과 중독을 치료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이번 연구를 주도한 과학자인 마르셀로 파에즈-페레다가 설명했다. 실리비닌으로 치료한 후 실험동물에서 종양 세포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생산을 정상적으로 재개했고 종양 성장이 느려졌고 쿠싱병의 증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2013년에 막스 플랑크의 과학자들은 실리비닌을 포함한 광범한 유형의 화학물질과 천연물질에 대해 뇌하수체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특허를 신청했다. 쿠싱병은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당 5.5명이 걸리지만 몇 가지 애완동물에게는 매우 흔한 질병이다. 예를 들면 개는 4%, 말은 7%가 쿠싱병에 걸린다. 따라서 이제 연구진은 임상시험에서 활성성분인 실리비닌을 서서히 방출하는 특별한 약제를 테스트해볼 생각을 갖고 있다.
실리비닌, 쿠싱병외에 폐종양,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에도 도움
우리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방출되어 쿠싱병이 생기는 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그런 과잉 생산을 유발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것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를 자문해보았다고 파에즈-페레다는 말했다.

연구진은 첫 번째 실험에서 쿠싱병 환자들의 종양 조직에는 열충격단백질 90(HSP90)의 양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발견했다. 열충격단백질 90의 양이 정상적인 경우 또 다른 단백질인 당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가 정확하게 접히도록 도와주고 그 결과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생산이 억제되었다.

종양 조직에 열충격단백질 90 분자가 너무 많으면 그 분자들이 당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에 달라붙는다고 파에즈-페레다는 설명했다. 우리는 실리비닌이 열충격단백질 90에 결합하고 그래서 당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 분자들이 열충격단백질 90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도록 해주는 것을 발견했다.

실리비닌으로 우리는 희귀한 쿠싱병뿐만 아니라 폐종양,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과 같은 당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가 관련된 여타 질병을 치료하는 비침습적인 전략을 발견한 듯하다고 그는 결론을 내렸다.

출처: M. Riebold et al., "A C-terminal HSP90 inhibitor restores glucocorticoid sensitivity and relieves a mouse allograft model of Cushing disease" Nat Med. 2015 Feb 9. doi: 10.1038/nm.3776.
뒤로월간암 201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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