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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중구 - 모두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장지혁기자2015년 04월 30일 16:10 분입력   총 718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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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한 호중구, 유익한 호중구가 있다
예루살렘의 히브루 대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백혈구 중 가장 흔한 유형인 호중구는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아류형이 있고, 그들 중 어떤 것은 암 발생을 저지하고 어떤 것은 암 진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이 연구로 인해 종양을 촉진하는 호중구는 감소시키고 종양을 억제하는 호중구는 증가시켜 암과 싸울 수 있는 새로는 치료방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가 있다.

암 연구는 전통적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같은 치료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암 발생 양상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암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이 등장했고 이는 건강한 조직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에 대항해서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제한된 범위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런데 근년에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종양을 둘러싸고 있는 건강한 세포들도 있고 그런 세포가 암 발생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런 세포들이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고 전이가 되게 하는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바로 그런 세포들이 새로운 암 치료법의 잠재적인 표적물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의 역할이 논란거리가 된다. 호중구는 전통적으로 염증이나 감염과 싸우는 것과 관련이 되었는데, 축적된 자료에 의하면 호중구가 종양 생물학에 중요한 역할도 수행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암 초기-종양 억제 호중구 우세, 암 진행-종양 촉진 호중구 우세해져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생쥐의 종양과 인간의 혈액 표본을 연구해서 성숙한 호중구가 변해 새로운 특징을 갖게 되는 능력이 제한되어있다는 생각에 도전하고 있다. 또 그들은 현재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호중구가 동일한 세포집단이 아니고 오히려 여러 가지 아류형으로 구성되어있는 것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히브루 대학교의 이스라엘-캐나다 의학 연구소(IMRIC)의 즈비카 그라노트 박사와 하다사-히브루 대학교 의료센터 폐의학 연구소의 즈비 프리들렌더 박사의 주도하에 이루어졌다.

중요한 것은 이들 연구진이 어떤 호중구는 항종양 성질을 갖고 있지만 다른 호중구들은 종양의 진행을 촉진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들은 질병의 초기 단계에서는 종양을 억제하는 호중구가 우세한 것도 밝혔다. 그러나 암이 진행하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호중구들이 종양을 억제하는 호중구를 압도해서 전반적으로 호중구가 종양을 촉진하게 된다.

그라노트 박사에 의하면 유해한 호중구와 유익한 호중구로 구분되는 것이 새로운 진단과 치료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한다. 연구진은 현재 유용한 항종양 호중구 집단을 늘리고 종양을 촉진하는 호중구 집단은 억제하는 것이 질병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만약 좋은 결과가 나오면 이런 치료 전략이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개발하는데 더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출처: J. Y. Sagiv et al., "Phenotypic Diversity and Plasticity in Circulating Neutrophil Subpopulations in Cancer" Cell Rep. 2015 Jan 21. pii: S2211-1247(14)01092-4.
뒤로월간암 201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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