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특집기사
발암물질 카드뮴 - 식물성 식품 대 동물성 식품
장지혁기자2015년 05월 30일 19:03 분입력   총 22889명 방문
AD
카드뮴은 아주 유독한 중금속으로 사람들의 건강에 큰 위험요소이다. 우리 몸이 카드뮴을 제거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카드뮴은 우리 몸속에 수십 년 동안 달라붙어 머물게 되어 심장질환이나 암이나 당뇨병을 포함한 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카드뮴에 노출되면 지금까지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던 수치에서도 인식능력이 손상될 수도 있는 것을 시사하는 데이터가 나왔다. 또 최근의 연구들은 카드뮴에 노출되면 이전에 예상하던 수치보다 더 낮은 수치에서도 호르몬성 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포함해서 건강에 여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롱아일랜드의 연구진은 미국에서 발생하는 유방암 중 약 40%가 높은 카드뮴 수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담배 연기를 흡입하는 것이 사람들이 카드뮴에 노출되는 주요한 경로 중 하나이다. 해산물 섭취가 또 다른 주요 경로이다. 그러나 카드뮴 수치가 가장 높은 식품은 내장육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말의 신장을 얼마나 많이 먹는가? 사람들이 동물 내장은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우리의 식생활에서는 곡식과 야채를 통해 가장 많은 카드뮴이 유입되게 된다. 그러나 아직은 식단에서 샐러드를 제외하지 말라.

완전 곡식과 야채는 섬유질과 식물성 에스트로겐과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주요한 공급원이고 이런 물질들이 유방암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여성들이 카드뮴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또 이론적으로는 대부분의 카드뮴이 곡식과 야채에서 연유하기는 하지만 여성들이 완전 곡식과 야채를 더 많이 먹으면 그만큼 더 유방암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

그렇다면 동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카드뮴이 아무래도 더 나쁜 것인가? 즉 식물성 식품의 장점이 카드뮴의 나쁜 영향을 압도해버리는가? 타이 의학협회 잡지에 실린 연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우리가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흡수하는 것이 문제이다.

동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카드뮴의 생체 이용률이 식물성 식품보다 더 높은 듯하다. 식물 속에는 카드뮴 흡수를 억제하는 무언가가 있는 듯하다. 실제로 연구가들은 돼지 신장을 끓일 때 케일을 추가해서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 돼지 신장 1숟갈만 먹어도 하루 허용량을 초과할 수가 있지만, 케일을 추가하면 돼지 신장 4분의 1컵을 먹을 수가 있을 정도이다. 카드뮴을 억제하는 케일의 두드러진 효과는 일상생활에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카드뮴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식물성 식품이 중요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가들은 밝히고 있다.

채식 식단이 혼합식단보다 납과 카드뮴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섬유질과 피트산염 같은 식물의 구성요소가 납과 카드뮴의 섭취를 억제하기 때문에 채식 식단이 중금속을 더 많이 섭취하도록 만들지는 확실하지가 않다.

완전곡식은 위장 속에 최대 3시간이나 머무는데 납을 삼켜도 90%는 흡수를 막아줄 수 있는데 이는 완전곡식이나 견과류나 콩류 속에 들어있는 피트산염이 납을 낚아채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채식주의자가 납과 카드뮴을 더 많이 섭취하는데도 불구하고 체내에 납과 카드뮴의 수치는 더 낮다.

실제로 잡식성 식단을 채식 식단으로 바꾸면 머리카락에 축적된 납과 카드뮴의 수치가 상당히 줄어드는데 이는 중금속을 더 적게 흡수하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이 전형적인 스웨덴식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채식을 하도록 해보았다. 그들이 가공하지 않은 식물성 식품을 많이 먹고 적색육이나 닭고기나 생선이나 달걀은 먹지 말도록 했다. 또 정크 푸드도 먹지 말도록 했다. 이렇게 채식만 하도록 하니 3개월 만에 그들의 납과 카드뮴 수치가 상당히 떨어져서 1년에 걸친 실험 기간의 나머지 기간 동안 그 수치를 유지했다. 이 사람들이 채식을 중단한 후 3년 뒤에 연구진이 다시 조사해보니 이들의 수은, 카드뮴, 납의 수치가 원래대로 다시 높아진 것을 발견했다.

식물에 들어있는 카드뮴은 토양 속의 카드뮴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슬로바키아같이 화학산업과 제련산업으로 인해 정말로 중금속에 크게 오염된 지역에 사는 채식주의자는 실제로 야채를 많이 먹기 때문에 카드뮴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런데 오염된 식물을 통해 더 많은 카드뮴을 섭취해서 혈액 속의 카드뮴 수치가 상당히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그런 식물 속에 들어있는 항산화제가 카드뮴에 노출되었을 때 생기는 더 많은 활성산소의 해로운 영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난 점은 흥미롭다. 그러나 크게 오염된 지역에서는 여전히 담배를 태우지 않거나 해산물이나 내장육을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오염이 아주 심한 슬로바키아 공화국에 살고 있어도 식물성 완전식품은 위험성보다 이점이 큰 듯하다. 심하게 오염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아연을 보충하면 카드뮴 섭취를 줄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종합 비타민-미네랄 제제는 카드뮴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서 권유하지 않는다.

* 이 글은 미국의 의사로 채식주의자이며 직업적인 강연가로 활동 중인 마이클 그레거가 쓴 글이다. 현재 미국 동물 애호 협회의 공중보건 및 양축농업 담당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1) Dr. Michael Greger “Cadmium and Cancer: Plant vs. Animal Foods” March 4, 2015 (www.care2.com)
(2) T. Ciesielski et al., "Associations between cadmium exposure and neurocognitive test scores in a cross-sectional study of US adults" Environ Health. 2013 Feb 5;12:13.
(3) J. A McElroy et al., "Cadmium exposure and breast cancer risk" J Natl Cancer Inst. 2006 Jun 21;98(12):869-73.
(4) C. Nagata et al., "Cadmium exposure and the risk of breast cancer in Japanese women" Breast Cancer Res Treat. 2013 Feb;138(1):235-9.
뒤로월간암 2015년 4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