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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피부암 환자 4년새 44% 증가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5년 07월 31일 17:27 분입력   총 1078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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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백인들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피부암 환자가 국내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자료를 보면, 최근 4년 동안 새로 피부암에 걸린 환자는 14% 증가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고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자외선 노출이 잦은 얼굴·목·팔 등에서 피부암 발생 빈도가 높다. 대한피부과학회는 갑자기 없던 점이 생기거나, 기존에 있던 점의 모양이나 크기가 달라질 경우 한번쯤 피부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2009년 6739명이던 피부암 환자는 4년 새 13.9%(938명)가 늘어 2013년엔 7677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피부암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도(2009년 1만980명에서 2013년 1만5826명) 44% 증가했다. 특히 피부암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악성흑색종 환자는 2009년 2819명에서 2013년 3761명으로 33.4%나 늘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3명이 악성흑색종에, 12명은 기저세포암 등 다른 피부암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준영 피부과학회 이사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은 “눈으로 봐서는 보통의 점과 피부암을 구분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얼굴·목·팔 등 자외선에 노출되는 피부라면 어디든지 피부암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갑자기 점이 생기거나 있던 점의 형태와 크기에 변화가 있다면 한번쯤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악성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색소 세포가 암세포로 변성돼 생기는 피부암이다. 전이가 잘되는데, 뇌와 척수로 전이되면 사망 가능성이 커진다. 악성흑색종 환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2013년 기준 40대는 5.1%에 그치지만, 50대는 13.9%, 60대는 24.8%, 70대 이상은 37.4%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55%)가 남성보다 근소하게 많다.

악성흑색종은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 증상이 없고 평범한 검은 반점으로 보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암을 의심하기는 어렵다. 40대 이상에서 검은 점이 새로 나타나거나, 이미 있었던 검은 점의 모양이나 크기, 색깔이 변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원래 있던 점 근처에 새로이 작은 점들이 생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손발에 이런 점이 나타나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뒤로월간암 201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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