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현대의학국내 의료진 결장암 맞춤 수술법 개발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5년 09월 30일 17:01 분입력 총 1691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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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오른쪽 결장암 수술법의 단점을 해결한 새로운 '맞춤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되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민병소 교수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09년 7월까지 773명의 결장암 환자에게 맞춤형 새 결장암 수술법(변형완전결장간막절제술 및 중심혈관결찰술 : mCME)을 시행한 결과 5년 생존율 84%, 무병 생존율이 82.8%로 각각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독일 호헨버거 교수의 결장암 수술법(완전결장간막절제술 및 중심혈관결찰술 : Original CEM)의 5년 생존율, 무병 생존율, 재발률 등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더 좋은 치료 결과이다.(표1 참조)
제약회사의 광고를 보면 미래에는 우리가 유전자 정보를 가진 신분증을 갖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카드를 의사에게 보여주면 나쁜 유전자를 억제할 수 있는 약을 처방받게 된다는 것이다.
결장암은 아직 국제적인 표준치료법이 없다. 결장암 수술법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호헨버거 교수의 수술법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조금씩 다른 수술법이 사용되고 있다.
호헨버거 교수의 수술법은 환자의 상태와 무관하게 결장을 많이 절제해야 한다는 단점이 지적돼왔다.이처럼 절제 범위가 넓기 때문에 수술 뒤 회복 속도를 느리게 하는 등 예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췌장의 뒷면 등 접근이 어려운 부분을 많이 절제하기 때문에 개복(開腹) 수술 외에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로는 실행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5년 생존율
(모든 병기)
5년 생존율
(병기 3기,
sageⅢ)
5년 무병
생존율
(모든 병기)
5년 무병
생존율
(병기 3기,
sageⅢ)
합병증
발생률
민병소 교수팀 수술법
(mCME)
84.0%
70.8%
82.8%
68.0%
8.4%
호헨버그 교수 수술법
(Original CME / 독일)
85.0%
(cancer-related)
70.2%
(cancer-related)
N/A
(분석내용 없음)
N/A
(분석내용 없음)
19.7%
표1) 민병소 교수팀의 변형완전결장간막절제술(mCME)과 호헨버그 교수의 완전결장간막절제술(Original CME)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율 비교결장암 중에서도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이 소장에서 이어져 위로 올라가는 오른쪽 상행 결장이다. 이 부위 주변에는 예민한 혈관이 분포해있고, 해부학적 변이도 많아서 수술이 까다롭다.
이같은 수술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춰 민 교수팀은 새 수술법을 개발했다. 이 수술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절제하는 범위를 다르게 한다. 수술 뒤 5년 간 추적관찰 결과 생존률과 무병 생존률, 재발률 등이 호헨버그 교수 수술법과 비슷했다. 호헨버그 교수의 수술법에 비해 수술 범위가 상대적으로 작은 환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일보된 수술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 교수팀의 수술법은 개복 뿐 아니라,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로도 가능하다는 점은 차별화된 특징이다. 개복수술과 최소 침습 수술법(MIS : 복강경 또는 로봇 수술) 성적에 큰 차이는 없었다.(표2 참조)
개복수술
(n=568)
최소 침습 수술
(n=205)
P값
5년 생존율(OS)
82.4%
89.8%
0.023
5년 무병 생존율(DFS)
82.0%
82.9%
N/S
5년 무재발 생존율(DSS)
84.2%
90.8%
0.015
표2) 변형완전결장간막절제술(mCME) 시행 시 수술방법에 따른 비교이 때문에 대장외과 전문의들이 일정 기간 동안 훈련을 받으면 따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외과분야에서 인용 지수가 가장 높은 학술지(Annals of Surgery, 인용지수=7.188)에 실렸다. 민 교수는 최근 미국 네쉬빌에서 열린 미국위장관내시경수술학회(SAGES)에 초청돼 새 결장암 수술법을 발표했다.
민 교수는 "미국 학회에서 초청받은 것은 우리가 개발한 수술법이 결장암 표준수술법 후보의 하나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뜻한다"며, "특히 개복 외에 복강경, 로봇 등으로도 가능하므로 많은 외과 의사들이 따라할 수 있어 표준수술법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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