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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방암 예방-인식 수준 심각하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5년 09월 30일 17:16 분입력   총 1127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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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다른 암에 비해 크게 부족하며, 예방을 위한 노력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한세환)는 최근 우리나라 30~40대 성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방암 인식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30~40대 여성 4명 중 1명(23.5%)은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암을 꼽은 반면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흔한 여성 암인 유방암의 위험도에 대한 인지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학회에 따르면 한국 여성에서 발병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절반가량(46.0%)이 위암을 꼽았으며, 유방암이라 답한 응답자는 단 5.2%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제로 유방암은 연평균 5.9%씩 발생률이 증가(1999년~2012)하고 있으며, 이는 갑상샘암을 제외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것.

또 응답자들은 여성에게 생기는 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 자궁경부암일 것이라 생각했지만(48.7%, 487명), 실제로는 유방암 발생자 수(1만6521명)가 가장 많았다.<갑상샘암 제외> 그 뒤를 대장암(1만1543명), 위암(1만8명)이 뒤따랐다. 자궁경부암은 유방암의 약 1/5 수준인 3548명에 그쳤다.

이같이 국민들이 유방암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만큼 예방을 위한 노력 역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으로 만져서 몽우리 등을 확인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56.3%에 달했으나 매월 1회씩 권고 주기를 지켜 진행하는 30~40대 여성은 10명 중 1명(13.5%)꼴에 불과했다. 특히 자가 검진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답한 여성은 2.8% 불과했다.

한세환 이사장(아주대학교병원 유방센터장)는 “유방암의 발생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 등 조기에만 발견하면 경과가 아주 좋은 암”이라며 “한국유방암학회에서 권고하는 연령별 검진 단계에 따라 자가검진과 정기검진을 지속해 건강한 삶을 지키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해 연령별로 자세한 권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권고에 따르면 30세 이후에는 매월 유방 자가 진단을 해야하며,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또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장하고 있다.
뒤로월간암 2015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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