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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B형 간염, 간암유발원인 규명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5년 10월 29일 13:59 분입력   총 1142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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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한국인의 사망원인 3위인 간암과 간 질환의 주원인인 B형간염 바이러스가 어떻게 간암을 유발하는지 그 원인을 규명했다. 앞으로 이 실험결과와 임상실험 등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연세대 생화학과 류왕식 교수와 이수영 연구원 등으로 이뤄진 연구팀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 발생 시 바이러스의 X 단백질(HBx)과 발암단백질인(Myc) 간의 직접적인 상호연관성을 밝혀냈다. Myc는 유전자 발현의 전사조절인자 역할을 함으로써 간 질환, 간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X 단백질은 조절인자로써 다양한 세포 신호경로를 활성화하는 것이 알려져 있지만 이 신호경로와 간암 발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알려진 바 없다. 연구팀은 X 단백질의 종양발생원인을 연구하던 중, X단백질을 통한 Myc 단백질의 안정화가 간암 발생에 직접 기여함을 관찰했다.

Myc 단백질의 안정화는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형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X 단백질에 의한 Myc 단백질의 안정화가 간암 발생에 있어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Myc 단백질과 결합하는 부위가 X 단백질내의 4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부위로 정의함으로써 이를 표적한 간암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 연구결과는 간암 세포 뿐 아니라 간암 환자 조직에서도 관찰돼 임상적으로 더욱 중요하다.

류왕식 교수는 “이 연구는 대표적인 발암단백질인 Myc 단백질과 B형 간염 바이러스 단백질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명확하게 규명한 것이며, 향후 B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 발생 시 Myc 단백질을 표적하는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어 이번 연구 성과가 더욱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지원)을 통해 수행됐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Oncogene(온코진) 온라인판 7월 13일자에 실렸다.
뒤로월간암 201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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