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특집기사약물이 폭력을 유발 하는가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5년 11월 24일 10:57 분입력 총 17695명 방문
-
스타틴 제제, 폐경 후 여성에게 공격성 등 정신적 부작용 유발하다
고콜레스테롤 혈증이나 천식이나 여드름 같은 문제로 흔히 처방하는 약품이나 심지어 피임약도 신체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런 약물은 훨씬 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즉 그런 약을 먹으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격렬히 질투하게 되거나 자살충동을 느끼거나 심지어는 살인까지 저지를 수도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심장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스타틴 제제를 복용하면 어떤 여자들은 공격적이고 광포해지는 것을 연구가들이 발견하게 되면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런 위험이 부각되게 되었다고 권위 있는 과학 잡지인 플로스 원은 보도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약 700만 명이 매일 스타틴 제제를 복용하고 있고 영국 국립 보건 서비스(NHS)는 그 부작용에 두통, 메스꺼움, 근육과 관절의 통증이 포함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연구진이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해본 결과 스타틴 제제와 공격성이 연관이 있고 특히 45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들에게서 그러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평소에 평균 이상으로 조용한 여성들이 스타틴 제제를 먹으면 공격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점이다. 또 여성들과 달리 스타틴 제제를 복용하는 남성들은 단 3명만 공격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의학교수인 베아트리체 골롬브는 말했다.
스타틴 제제와 공격성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미국과 이태리 연구진의 연구로 이미 10년 전부터 알게 되었지만 아직도 그 이유가 규명되지 않았다. 1가지 가설은 뇌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것이 그 이유일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난폭한 죄수들은 뇌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콜레스테롤은 뇌 세포가 서로 의사소통을 하게 만드는데 만약 그 수치가 떨어지면 행동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골롬브 교수는 스타틴 제제가 테스토스테론을 높이고 수면 문제를 유발하는데 그게 사람들을 과민하고 공격적인 경향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골롬브 교수의 연구는 난폭한 적이 없었던 59세 남성이 부인의 뒤를 쫒아가면서 죽여 버리겠다고 말하는 경우를 포함해서 놀라운 사례들을 발견했다. 이 남자는 스타틴 제제의 복용을 중단한 후 6주가 지나자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와서 평온해졌다고 한다. 또 46살 난 어떤 여성은 스타틴 제제를 복용하고 있던 9개월 동안 자기 남편을 아주 나쁘게 취급했지만 복용을 중단한 후 6주가 지나자 정상으로 되돌아왔다고 한다.
스타인 제제 리피터, 공격성과 폭력, 살인 행위, 과민성, 성격 변화 등 보고되어
뱅고어 대학교 정신의학 교수인 데이빗 힐리는 위험한 부작용 분야의 전문가로 일부 흔한 약품의 위험성에 대해 의사와 환자들에게 경고해주는 웹사이트인 rxisk.org를 공동으로 설립한 사람이다. 그가 의사와 환자들이 미국 FDA에 제출한 사례를 연구해본 결과 스타틴 제제인 리피터의 경우 공격성과 폭력에 대한 보고가 310건, 살인 행위에 대한 보고가 62건이나 신고된 것을 발견했다. 또 과민성에 대한 보고는 309건, 성격 변화에 대한 보고는 256건, 편집병에 대한 보고는 69건이 신고되어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데이터베이스가 영국의 경우보다 훨씬 더 커서 더 유용할 것이라고 힐리는 말했다.
그런데 왜 이런 위험성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을까?
임상시험들은 스타틴 제제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되겠지만 환자의 행동에 변화를 초래하는지 여부는 제대로 살펴보지 않는다고 힐리 교수는 말했다. 약품의 경우 우리는 제약회사가 실시한 임상시험에 파묻혀있는 자료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흔하다. 또 흔히 제약회사들은 정신적인 부작용에 대한 보고를 단순한 에피소드로 무시해버린다. 제약회사들은 의사들이 그런 것을 알지 못하게 하고 의사들은 행동의 변화가 심하지 않으면 보고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도파민, 도박 가능성 더 크게 만들어
스타틴 제제가 이상한 행동 변화와 관련 있는 유일한 약품인 것은 아니다. 지난주에 신경과학 잡지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실시한 연구가 도파민이 사람들이 큰 노름판에서 돈을 걸고 도박할 가능성이 더 크게 만들어주는 것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파민은 파킨슨병이 뇌에 있는 도파민을 생산하는 세포가 죽는 것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데 이용된다. 도파민과 연관된 다른 부작용에는 섹스 중독이나 절도가 포함된다.
지난달에 그레이터 맨체스터 주의 치들에 사는 훌륭한 가족 변호사인 58살 난 앤드루 테일러는 노인 고객들로부터 60만 파운드를 사취해서 골동품과 매춘부 등에 탕진한 죄로 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파킨슨병 치료를 받게 된 직후부터 죄를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성 피임약, 질투심 더 많아져 폭력 행사할 정도로
우리가 매일 복용하는 흔한 약품 중 어떤 것은 더 미묘하지만 여전히 목숨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유발한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가 최근에 실시한 연구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은 자신들의 파트너에 대해 질투심이 더 많아서 폭력을 행사할 정도인 것을 발견했다. 그 연구는 많은 유형의 피임약 속에 들어있는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합성 에스트라디올 호르몬이 여성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듯한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 연구는 호르몬 피임약이 아이로니컬하게도 관계를 파탄시켜버린다고 경고했다. 어쨌든 몇 년 전부터 정신적인 부작용을 유발하는 다른 약품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기 있는 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처방약으로 천식 치료약인 싱귤레어가 단독으로나 혹은 다른 약품과 병용해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 고열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2008년에 싱귤레어는 미국에서 4건의 자살과 관련되었고 영국에서는 1건의 자살 시도와 관련이 되었다. FDA는 이 약품과 공격성을 연결 짓는 케이스가 880건이나 신고 되었다고 한다. 보고된 다른 부작용에는 흥분, 근심, 환각, 우울증, 불면증, 과민성, 자살이 포함된다.
금연 보조제 챔픽스, 우울증과 자살시도 등 부작용 4천 건 이상 보고
작년 9월에는 FDA의 자문 위원회가 약품의 라벨에 더 강력한 경고문을 삽입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국립 보건 서비스의 초이시즈 웹사이트는 그런 부작용들은 아주 드물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금연보조 약품인 챔픽스는 우울증과 자살시도를 포함한 부작용이 FDA에 4천 건 이상 보고되었다. 챔픽스는 정신적인 부작용으로 캐나다에서는 집단 소송에 휘말려있다. 파이저 캐나다는 챔픽스를 옹호하고 있지만 2,500명의 미국 환자들과 유사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거의 2억 파운드를 지불했다. 영국 국립 보건 서비스의 초이시즈 웹사이트는 챔픽스가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꾸며낸 이야기로 그런 부작용이 약품 때문인지 아니면 금연 때문인지가 불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흔히 사용하는 약품의 부작용이 자살 충동이란 것이 영국의 약품 감시기구인 의약품 및 건강가료 제품 감독 기관(MHRA)에 의해 최근에 부각되었다. 작년 11월 MHRA는 여드름 치료약인 이소트레티노인이 우울증과 자살 행동과 상관관계가 있고 의사들은 그 약품을 처방할 때 신중해야만 한다고 경고를 했다. (그런 연관성은 여드름 환자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관계 당국이 그런 경고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MHRA 대변인은 여드름 약이 근년에 우리가 경고를 발령한 약품으로는 유일한 것이라고 말했다.
뇌로 들어가는 약품, 우리가 행동하고 느끼는 방법을 변경시킬 잠재력 있어
힐리 교수는 MHRA가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MHRA를 비판했다. 그들은 지독한 비밀주의에 물들어있다고 그는 비난했다. 마찬가지로 제약회사들도 자신들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훨씬 더 개방적이어야만 한다고 그는 말했다. 뇌 속으로 들어가는 약품은 어떤 것이라도 우리가 느끼는 방법을 변경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영국 제약업체 연합의 버지니아 아차 박사는 이를 반박했다. 그녀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사람들이 보고하는 부작용은 불리한 것을 포함해서 어떤 것이든지 간에 임상시험의 일부로 기록이 된다고 말했다.
사우스 런던 및 모드슬리 국립 보건 서비스 재단 신탁의 약학 및 병리학 책임자인 데이빗 테일러 교수는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2010년에 그는 영국 병원 의학 잡지에 기고한 보고서를 공동으로 작성했는데 그 보고서는 정신병 지료약이 아닌 약품의 정신병적 부작용은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 문제의 핵심은 정신병적인 부작용은 연구 중에 발견해내기가 어려울 수 있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게다가 그런 정신적인 변화는 아주 드물거나 혹은 100~200명의 사람들만 대상으로 실시되는 임상시험에서는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임상시험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약품을 복용하면 그 때서야 문제가 드러난다.
그러나 모든 부작용이 모두 다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이달 초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은 우울증 치료약인 시탈로프람이 환자가 다른 사람을 더 배려하도록 만들어 줄 수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정신적인 영향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지 간에 환자와 그들의 의사들은 약품이 어떻게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테일러 교수는 우리는 환자로서 약품의 정신적인 위험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뇌로 들어가는 약품은 어떤 것이든지 간에 우리가 행동하고 느끼는 방법을 변경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힐리 교수는 사람들이 약품에 대해 방심하지 말고 감시를 해야만 한다고 말하면서 테일러 교수의 말에 동의했다.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제약회사의 라벨에 표기하지 않은 약품의 정신적인 부작용을 발견해낼 수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출처:
(1) Daily Mail, July 13, 2015
(2) B. A. Golomb et al., "Statin Effects on Aggression: Results from the UCSD Statin Study, a Randomized Control Trial" PLoS One. 2015 Jul 1;10(7):e0124451.뒤로월간암 2015년 10월호
-
암을 치료하는 현대적인 방법 5가지
과거에 비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이나 항암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가 전부라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치료 방법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오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일본이나 독일 등 중입자 치료기가 있는 나라에 가서 힘들게 치료받았지만 얼마 전 국내 도입 후 전립선암 환자를 시작으로 중입자 치료기가 가동되었습니다. 치료 범위가 한정되어 모든 암 환자가 중입자 치료를 받을 수는 없지만 치료...
-
깨끗한 혈액 만들기 위해 생각할 것, 6가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는다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해 볼 때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자체가 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살아온 300만 년 중 299만 9950년이 공복과 기아의 역사였는데 현대 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습관적으로 음식을 섭취한다. 게다가 밤늦은 시간까지 음식을 먹거나, 아침에 식욕이 없는데도 ‘아침을 먹어야 하루가 활기차다’라는 이야기에 사로잡혀 억지로 먹는 경우가 많다. 식욕이 없다는 느낌은 본능이 보내는 신호다. 즉 먹어도 소화할 힘이 없다거나 더 이상 먹으면 혈액 안에 잉여물...
-
[에세이] 사유(思惟)를 만나다
글: 김철우(수필가) 가벼운 옷을 골랐다. 늘 들고 다니던 가방을 놓고, 가장 편한 신발을 신었다. 지난밤의 떨림과는 무색하게 준비는 간단했다. 현관문을 나서려니 다시 가벼운 긴장감이 몰려왔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전시였던가. 연극 무대의 첫 막이 열리기 전. 그 특유의 무대 냄새를 맡았을 때의 긴장감 같은 것이었다. 두 금동 미륵 반가사유상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렇게 시작됐다. 두 반가사유상을 알게 된 것은 몇 해 전이었다. 잡지의 발행인으로 독자에게 선보일 좋은 콘텐츠를 고민하던 중 우리 문화재를 하나씩 소개하고자...
-
나를 위로하는 방법, 한 가지
우리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았을 뿐 죄를 저지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서는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범죄를 저지르며 교도소를 간다고 합니다. 즉 100명 중에 3명 정도가 나쁜 짓을 계속하면서 97명에게 크게 작게 피해를 입힌다는 것입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시냇물을 흐린다는 옛말이 그저 허투루 생기지는 않은 듯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97%의 사람들이 모두 착한...
- 월간암 - 정기구독신청
1년 5만원 정기구독료를 납부하시면 매월 집에서 편하게 월간암을 접할 수 있습니다. - 고려인삼공사 - 문의전화: 02-862-3992
시베리아 자작나무에서 채취 관리, 러시아 정부가 인증한 고려인삼공사 최상급 차가버섯 추출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