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전문가칼럼주형욱 건강칼럼 - 디스크 이야기장지혁기자2015년 11월 30일 13:09 분입력 총 1437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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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근골격계에 대한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이란 기관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움직인다기보다는 서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한 기관이 나빠지면 다른 기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 현대의학에서는 동양의학과는 달리 기관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했고 치료를 해왔으나 최근에는 통합해서 접근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마 의학의 시작점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나 싶고요.
디스크 질환을 예를 들어보면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디스크질환 하면 수술을 떠올렸습니다. 왜 그랬는지를 알려면 디스크 질환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게 먼저 중요합니다. 지금은 워낙 정보공유가 잘되어있고 한집건너 한명씩은 이 질환에 걸려 고생하는 분들이 많아 대부분 이 단어가 익숙합니다.
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가 돌출되는 것을 디스크 질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허리의 경우 요추 제 4~5번 사이가 가장 하중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물렁뼈가 가장 많이 튀어나오고 맨 처음 이 부위에서 질환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점 튀어나오면 주변 신경을 자극하게 되고 통증도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또한 4~5번 공간에 있는 물렁뼈 이외의 물렁뼈도 하중을 받게됨에 따라 추가적인 디스크 질환이 생기게 되고 뼈와 뼈 사이의 완충이 적절하게 되지 않아 뼈끼리 충돌과 마찰이 심해짐으로 인해 뼈의 퇴행성관절염도 동반되게 됩니다.
예전의 패러다임에서 보면 예방보다는 현재 생긴 것을 어떻게 해결해주느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즉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고 뼈끼리 불안정성이 있으면 나사를 넣어 고정해주는 수술적인 측면이 강조되었습니다. 최근 척추전문병원들이 많이 생기면서 수술이 늘어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그로 인한 폐해도 증가하였습니다.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수술 후 후유증도 늘어나고 수술 전후에 큰 변화가 없는 경우도 많고 치료비용도 증가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교과서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겠지만 정답이 하나가 아니고 여럿일 때에는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정말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크게 3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극심한 통증이 약물이나 주사 등의 비수술적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팔다리의 마비증상이 있는 경우, 대소변 조절이 힘들 정도로의 신경손상이 관찰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빨리 추가적인 신경손상을 막기 위해 수술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좀 더 칼을 대지 않고 비수술적인 것으로 치료가 대부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런 디스크 질환은 다른 여타 질환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누적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칼을 댈 정도로 심해지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수술을 해서 100% 완치가 되면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고 원인이 제거가 되지 않아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보고 그 원인을 적절하게 없애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크게 두 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첫 번째는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의 증가입니다.
체중의 증가가 첫 번째입니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늘고 1kg이 늘 때마다 허리에는 4kg의 하중이 증가된다고 합니다. 또한 좌식생활도 한몫을 합니다. 그냥 서 있는 것보다 하중이 훨씬 더 많이 갈뿐더러 장시간 앉아있으면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도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척추의 불균형입니다.
운동 부족 등에 의해 골반이 틀어지거나 척추의 불균형, 근력의 약화가 오면 요추부에 가해지는 하중을 이기는 힘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 힘은 고스란히 요추부의 뼈나 물렁뼈에 가해지게 됩니다.
예방은 원인 제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체중이 증가되지 않게 관리를 잘 해야 되고 직업적으로 좌식생활을 오래하시는 분들은 1시간에 한번 정도는 스트레칭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허리의 하중을 이겨내기 위해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척추의 불균형을 잡는 것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진단 하에 근육을 치료하고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뒤로월간암 201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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