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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지원 정책 보호자까지 확대해야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5년 11월 30일 14:32 분입력   총 1085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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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를 보살피는 가족 보호자들의 심리적인 부담이 상당해 암 지원 정책이 보호자까지 확대돼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박종혁 충북의대 교수팀과 美 유타대학교 심리학과 정안숙 교수, 신동욱 서울대병원 교수 및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이같은 분석 결과를 최근 정신종양학지에 발표했다.

이들 교수팀이 990쌍의 성인 암환자 및 가족보호자들에 대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가족보호자들은 스케줄, 지지, 건강, 재정, 그리고 자존감 영역에서 보호자로서의 부담감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결속력이 강한 가족일수록 가족보호자가 느끼는 부담감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보호자들은 암환자인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 다른 일정들을 조정해야 되는 것이나 자기시간을 갖기 힘든 점 등의 스케줄 영역에서 부담감을 호소했다. 또 다른 가족구성원들이 환자의 간호에 신경을 안 쓰고 혼자서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고 느끼는 지지 영역에서도 부담감을 경험하고 있었다.

특히 환자가 보호자의 간호를 필요로 한다고 보호자가 느낄수록 부담감이 높았고, 결속력이 강한 가정일수록 부담감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를 돌보느라 자신의 건강이 쇠해졌다고 느끼는 건강 영역을 비롯, 환자 간호를 위한 비용지불과 관련된 재정 영역에서도 가족보호자들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더불어 환자가 생각할 때 보호자의 간호가 더 많이 필요할수록, 그리고 보호자가 생각할 때 환자가 보호자의 간호를 필요로 한다고 느껴질수록 보호자들의 부담감은 더 높게 조사된 반면 결속력이 강한 가정일수록 보호자의 부담감은 낮았다.

결국 유대감이 강한 가족들은 암 환자의 간호에 대한 스케줄 관리나 재정적 곤란가지도 극복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가족이라는 공동체 단위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성을 고려해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한 지원 계획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안숙 교수는 “암이라는 것은 여전히 진단 시점부터 가족 모두에게 매우 충격적인 스트레스”라며 “의학적인 케어는 환자 개인에게 집중되는 것이 당연함에도, 심리사회적인 케어는 가족단위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박종혁 교수는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돌봄을 제공하는 가족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장기화되고 있다”라며 “외국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암환자의 보호자를 암 생존자로 보고 정신건강 증진과 경제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암환자에 집중된 국내 암 정책 대상을 보호자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로월간암 201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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