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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오진 경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고정혁기자2015년 12월 30일 19:15 분입력   총 1407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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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20명 중 약 1명은 진단 오류를 겪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동안 잘못된 진단이나 지연 진단을 최소한 한 번은 겪게 될 것이며 그런 진단 오류가 현대의학의 맹점으로 때로는 비참한 결과를 유발한다는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적시에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것이 건강가료의 핵심이다. 그러나 지난 15년 동안 건강가료의 질이 많이 강조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에 발표된 미국 의학연구소의 보고서는 진단 오류가 거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을 발견하고 긴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의학연구소를 감독하는 국립 과학 기술 의학 아카데미의 빅터 드라우 박사는 이 보고서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보고서라고 평가했다.

진단 오류 중 아마도 기억에 남는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작년에 일어난 일로 에볼라에 걸린 라이베리아 남성이 댈러스의 한 응급실에서 처음에는 부비강염에 걸린 것으로 오진된 것이다. 그는 이틀 후 상태가 더 악화되어 응급실을 다시 찾아왔지만 결국 사망해버렸다. 진단 문제가 그렇게 극적으로 뉴스의 표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어쨌든 대장암이란 진단을 몇 개월간 지연해서 진단받거나 맹장염 초기 증상을 바이러스 감염으로 오진 받은 사람은 그들이 진단 오류를 겪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나마 운이 좋아서 오진에도 불구하고 회복하기도 했을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진단 오류나 그로 인해 심각한 결과가 생기는 경우가 얼마나 흔한지를 제대로 집계조차 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 집계가 표준적인 의료보고의 일부가 아닌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위원회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국은 이런 문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 이유는 매년 외래진료를 받는 성인 20명 중 약 1명은 진단 오류를 겪게 되고 그런 사람의 수가 시간이 가면서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결과와 같은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진단 오류는 의료과실로 인한 손해 배상청구의 주요한 원인이고 다른 배상청구보다 환자를 사망하게 할 가능성이 거의 2배나 더 높다. 이 문제는 환자에게 중요한 문제이고 우리는 그 문제를 규명하고 있다고 미국 의사협회의 명예 부회장으로 의학연구소 위원회 의장인 존 볼 박사가 말했다.

그는 심지어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위원회의 의료 전문가들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진단 오류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의 위원으로 국립 품질 포럼의 회장인 크리스틴 카셀 박사는 이번 보고서가 의사들은 비난하고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는 의사들이 머릿속에 모든 해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할 수는 없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라고 카셀 박사는 부언했다.

이번 보고서는 팀워크를 강화하고 의료인들 즉 의사, 간호사, 방사선 의사, 실험실 요원 간의 의사소통 강화와 같은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환자들이 이게 혹시 다른 병은 아닐는지를 물어보도록 촉구했다. 또 의료인들에게 모든 기록과 검사 결과 사본을 적시에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서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진단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도록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는 또 건강 가료 기관들이 진단 오류와 근접 오류를 더 잘 찾아내어 의료진들이 그런 오류로 처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배움을 얻도록 하고 기술을 이용해서 도움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제는 많은 전자 의료기록 프로그램이 의사결정 지원 도구를 갖고 있어서 의사들에게 다른 진단도 가능하기 때문에 확인해보도록 깨우쳐준다.

출처: Institute of Medicine report, "Improving Diagnosis in Health Care" Sept. 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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