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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신약, 가격 비싸지만 효과는 미흡
고정혁기자2016년 01월 29일 18:22 분입력   총 1169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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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승인된 신약 54개 중 36개 생존율과 관계없는 ‘대리 종점’에 근거

지난 몇 년 동안 FDA는 치료하기 힘든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품들을 상당수 승인해주었다. 이들 약품 중 어떤 것은 비용이 한달에 수천 불이나 들어가고 새로운 중요한 진전을 이룬 약품으로 과장 선전되었다.

암환자들은 획기적인 돌파구를 고대하기 때문에 때로는 보험회사가 추가적인 비용을 빨리 승인해주지 않는 경우 그런 값비싼 신약을 자기 호주머니의 돈으로 구입한다, 그런데 환자와 그 가족이 돈을 지불한 만큼 효과를 볼까?

많은 암치료 신약은 “대리 종점”에 근거해서 승인이 된다. 이는 제약회사가 약품이 종양의 크기를 줄이거나 혈액 표지자를 개선하거나 혹은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늘릴 수 있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로 대리 종점이란 임상시험에서 구체적인 치료 효과를 측정하는 수단으로 실제적인 임상 종료 시점과 상관관계가 있을 수가 있지만 반드시 상관관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미국 국립 보건연구소는 대리 종점을 임상적인 종료 시점을 대신하는 생표지자로 규정하고 있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무작위로 추출한 시기로부터 객관적인 종양 진행이나 혹은 사망할 때까지의 기간으로 FDA가 규정하고 있다. 이는 언제나 환자가 임상시험에 참여해서 치료를 시작할 대부터 종양이 분명하게 커지거나 혹은 환자가 사망할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많은 임상시험에서 제약회사는 그 약품이 종양진행이 나타날 때까지 그 기간을 지연시킨 것만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최근 미국 의사협회 내과의학 잡지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연구진은 암치료 신약에 대해 자신들이 분석한 것을 공표했다. 연구진은 2008년 1월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FDA가 승인한 자료를 검토해보았다. 그 기간 동안 승인된 암치료 신약 54개 중에서 36개가 대리 종점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그들의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번 연구결과 대부분의 암 치료제 승인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종점(인생의 종말)을 개선하지 못하거나 혹은 개선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1년부터 FDA는 그 이전보다 신약을 더 많이 승인했는데, 암 치료약들은 전반적인 생존율과 관련이 별로 없는 대리 종점에 근거해서 승인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FDA가 전반적인 생존율을 개선하지 못하는 많은 값비싼 유독한 약품을 승인하는 듯한 것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시판을 개시한 이후에 연구를 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연구진을 말했다.

실제로 암 치료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암치료 신약들도 있다. 그러나 슬프게도 지난 몇 년 동안 승인된 많은 값비싼 약품들이 환자와 그 가족이 정말로 신경을 쓰는 효과, 즉 생존기간 개선에는 효과가 없었다. 또 그런 약품들이 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상당한 독성까지 갖고 있다.

FDA는 대리 종점에 근거해서 새로운 암 치료제를 신속하게 승인하는 정책을 재고하고, 그 대신 삶의 질과 양을 상당히 개선하는 것을 입증할 때에만 약품을 승인해주도록 해야만 할 듯하다.

출처: C, Kim & V. Prasad "Cancer Drugs Approved on the Basis of a Surrogate End Point and Subsequent Overall Survival: An Analysis of 5 Years of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Approvals" JAMA Intern Med. 2015 Oct 19:1-2.
뒤로월간암 201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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