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의학상식몸은 깨끗이 씻어야만 할까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6년 01월 29일 18:33 분입력 총 1204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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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샤워 대신 암모니아 산화시키는 박테리아 뿌려
샤워는 의견이 분분한 주제이다. 어떤 사람은 밤에 샤워를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아침에 샤워를 한다. 어떤 사람은 샤워를 하지 않으면 하루도 견디기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은 샤워를 하지 않고서도 일주일을 견딜 수가 있다.
오늘날에는 정기적으로 몸을 씻는 것이 좋은 생각이란 관념이 명백해 보이지만 목욕의 역사는 우여곡절이 있다.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틈만 나면 목욕탕에서 시간을 보냈고 이슬람교는 항상 개인위생을 중시했다. 그러나 중세 유럽에서 기독교가 부상하자 목욕은 인기를 잃었다. 너무 깨끗한 것은 허영심과 난잡함의 조짐으로 여겨져서 물이 질병을 유발한다는 생각이 생겼기 때문이다. 20세기에 들어서서 현대적인 배관 공사가 발명되면서 매일 사워를 하는 일이 유행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샤워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사람이 나타났다. 데이비드 위트락이란 사람은 12년 동안 샤워를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암모니아를 산화시키는 박테리아 즉 AOB란 혼합물을 자기 몸에 뿌려 몸에서 상쾌한 냄새가 나고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깨끗한 기분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사람은 동물들이 진흙 속의 박테리아를 이용해서 악취를 없애는 것을 깨달은 후 실험을 해보기 위해 샤워를 중단했다. 동물들처럼 해보기 위해 그는 악취를 중화시키는 진흙 속의 박테리아를 분리해서 자기 몸에 발라보았다. 그 이후로 그는 샤워를 하지 않았고 또 그렇게 해야 할 이유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나는 샤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고 또 샤워를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해야 할 필요성이 없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샤워가 꼭 필요하다고 느낄 정도로 나에게 도움이 될 일은 없다고 그는 부언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몸을 씻을 필요가 있으면 몸을 씻는다. 만약 깨끗한 손이 필요한 섬세한 일울 해야 한다면 나는 손을 씻을 것이다. 그러나 땀이 나서 몸이 더러워지면 내가 개발한 박테리아 스프레이가 몸을 깨끗하고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데 충분하다.”
이제 10년 이상 많은 실험을 했기 때문에 위트락은 우리 몸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병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는 데 박테리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연구해보기 위해 다른 과학자들과 힘을 합쳐서 매사추세츠 주의 케임브리지에 AO Biome이란 회사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샤워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샴푸와 클렌저 및 목욕 후 피부를 보호해줄 수 있는 박테리아 스프레이 등의 제품을 개발해서 Mother Dirt란 상표로 팔고 있다. 이 스프레이는 위트락이 샤워를 하는 대신에 사용하는 것으로 그는 비누칠을 하고 탈취제를 뿌리는 대신에 이 스프레이를 온몸에 뿌린다.
이건 샤워를 안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가 이 박테리아를 자연으로부터 자신의 피부로 재도입하면 어떤 일이 생길는지에 관한 문제이다. 그는 샤워나 우리가 샤워와 관련해서 주로 사용하는 모든 제품들이 이 박테리아를 씻어 없애버릴 것을 두려워한다고 Mother Dirt 사장인 자스미나 아가노비치가 말했다.
위트락이 미치광이 같아 보이지만 정곡을 찌르고 있다. 청결함에 대한 우리의 강박관념이 실제로는 암모니아를 산화시키는 박테리아 같은 좋은 박테리아를 씻어 없애버려서 우리를 더 병들게 만들 수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가 많다. 좋은 박테리아가 우리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우리 면역체계를 북돋아주기 때문이다.
이는 몸속이나 피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항생제가 우리 장의 박테리아에 해를 끼치는 것을 생각해보면 알 수가 있다. 우리는 깨끗한 것과 병균이 없는 것을 혼동했고 그게 아마도 우리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고 아가노비치는 말했다. 위트락의 팀은 좋은 박테리아가 풍부한 제품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추가로 박테리아가 악취를 제거하고 여드름이나 아토피 같은 피부 문제를 개선할 수도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이중맹검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 Yahoo Health, Nov. 5, 2015뒤로월간암 201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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