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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이 함께 하는 곳, 청심재
고정혁기자2016년 01월 29일 18:48 분입력   총 1565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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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재 간판

'청심재'는 이름이 흔하지 않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별다른 뜻을 찾을 수 없는데 한자에서 나름대로 뜻을 생각해보았다. 맑을 청, 마음 심, 집 재. 청심재를 찾아 뜻을 물어보니 역시나 '빙고'
'음식으로 마음을 맑게 하는 집'

맛도 맛이지만 마음까지 맑아지기를 바라는 주인장의 마음이 담겨있는 듯하다. 실제로 청심재의 메뉴를 골고루 맛보고서도 속이 거북하지 않고 편안하게 소화가 잘되었다. 아마도 청국장의 효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청심재 음식의 기본은 청국장이다. 생청국장이 순두부찌개를 제외한 모든 음식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역할을 한다.

청심재 음식들우선 청심재의 메뉴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 청장면 | 특별한 청국장의 소스가 들어가 있는 라면이다. 청국장이 들어 있지만 청국장 특유의 냄새는 없다. 청심재의 특별한 노하우가 더욱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을 만들었다.
● 청국장찌개 정식 | 나물과 함께 비벼 먹고 쌈도 먹는 청심재의 강력 추천 건강 밥상.
● 순두부찌개 | 매콤하지만 속은 편안하고 든든한 청심재만의 특별한 순두부요리. 참고로 순두부찌개에는 청국장이 없다.
● 쌈싸먹는 김치찌개 정식 | 상추쌈과 함께 즐기는 푸짐하고 얼큰한 정통 김치찌개.
● 불오징어 야채덮밥 | 불맛나게 맛있는 매콤함과 참나물의 상큼함이 어우러져서 독특한 맛을 볼 수 있다.
● 청국장 숙성 삼겹살(청장육) | 국내산 돼지고기를 생청국장과 함께 숙성시킨 발효 삼겹살이다. 청심재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다.

'청국장'하면 특유의 향을 떠올리게 되는데 사람에 따라서 그 냄새가 향기로울 수도 있고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곳 청심재의 청국장에서는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거의 모든 메뉴에 청국장이 들어있지만 청국장의 향기는 미미하게 느낄 수 있다.

청장면은 저녁에만 준비가 된다고 하는데 차후에 청장면을 특화하여 라면 전문점을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라면 한 그릇만으로도 한 끼 식사가 가능하며 양도 푸짐하다. 청국장찌개는 비벼서 쌈에 싸먹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된다. 비빔 그릇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섞고 정갈한 나물에 밥을 비벼 쌈을 싸서 입에 넣은 다음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청국장 한 수저를 입에 넣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청심재가 꼽는 일품요리는 청국장에 숙성시킨 삼겹살이다. 국내산 삼겹살을 청국장에 숙성시켜 고기가 매우 부드럽고 향기롭다. 이 음식은 '청장육'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냥 삼겹살이 아닌 청장육인 것이다. 고기가 익으면서 빛을 발하는데 부드럽고 촉촉하며 향기롭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는 사라지고 씹는 맛과 고소함이 살아있다. 철판 위에는 청장육과 김치, 버섯, 콩나물, 그리고 특별한 소스가 같이 놓여있다. 가격은 9,800원으로 저렴하다.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유익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한다.

청심재의 메뉴를 골고루 맛보았는데도 속이 무척 편안했다. 청국장 자체가 소화제의 역할을 하고 또 숙성되어 있는 고기는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가 잘 된다. 또한, 청심재에서는 청국장이 조미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청국장에 듬뿍 들어있는 폴리글루탐산 성분이 특유의 감칠맛을 내준다고 한다.

청심재 강미자 대표는 생청국장을 이용한 건강 요리경연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한 경력이 있다. 맛을 내면서도 언제나 건강을 더 우선순위에 두었고 그가 직접 요리하는 청심재는 이름처럼 좋은 음식으로 먹는 사람의 마음을 맑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푸근하고 아늑한 집이었다. 최근 요리 방송이 매우 인기 있는데 건강을 고민하면서 음식을 간편하게 조리한다면 바로 강미자 대표의 음식을 배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문의: 043) 263-2399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138 (무심동로372번길 44)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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