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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비타민 C 돌연변이 일으킨 대장암 세포 죽인다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6년 01월 29일 19:10 분입력   총 1335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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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대장암세포, 산화가 된 비타민 C 흡수하다
오렌지나 파프리카나 브로콜리나 파파야 같은 식품에 들어있는 비타민 C가 면역체계 강화로부터 심혈관 질환이나 안질환이나 피부 주름살에 이르기까지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제는 비타민 C가 암, 특히 대장암과 싸우는 데도 도움이 될는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특히 세포 성장과 관련이 있는 KRAS 유전자와 BRAF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대장암 세포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돌연변이가 된 이들 세포를 다량의 혈장 비타민 C에 노출했을 때 돌연변이가 된 세포 내에서 과잉발현하는 특정한 수용체를 통해 이들 세포가 산화가 된 비타민 C를 흡수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 결과 암세포는 산화 스트레스를 받아 돌연변이가 된 세포가 번식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차단해버리게 된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비타민 C가 돌연변이가 된 암세포를 파괴하는지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테스트해보았다. 그들은 일반적인 암치료가 돌연변이가 된 세포를 표적으로 삼을 수가 없기 때문에 비타민 C가 쓸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간의 대장암 중 50% 이상이 KRAS 유전자나 BRAF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어서 공인된 표적치료법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흔하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KRAS 유전자나 BRAF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배양된 대장암 세포가 다량의 비타민 C에 노출되었을 때 선별적으로 파괴가 된다고 연구진은 부언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가 실제로 이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점을 여기에서 밝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C가 웬일인지 암세포를 저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과학계에서는 큰 쟁점이다. 1970년대부터 비타민 C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를 조사하는 연구들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는 흔히 모순적이었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에 의하면 암 치료 기간 중에는 정맥을 통해 혈관으로 막 바로 주입할 때 비타민 C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고용량 비타민 C가 전립선암, 췌장암, 간암, 대장암 및 여다 다른 유형의 암세포의 성장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는 듯한 것을 밝힌 연구들도 있지만 메이요 클리닉에 의하면 상당수 연구가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그렇지만 일부 연구가들은 여전히 비타민 C요법이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같은 표준 치료방법과 병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잇을 것으로 믿고 있다.

출처: J. Yun et al., "Vitamin C selectively kills KRAS and BRAF mutant colorectal cancer cells by targeting GAPDH" Science. 2015 Nov 5. pii: aaa5004.
뒤로월간암 201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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