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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속 방부제 유방암 위험 높인다
고정혁기자2016년 01월 29일 19:12 분입력   총 1142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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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 흉내 내는 ‘파라벤’, 다른 물질과 결합하면 위험도 높아져
최근에 발표된 연구는 샴푸나 화장품이나 바디로션이나 선 스크린 같은 생활용품에 널리 사용되는 방부제가 소량이라도 유방암 발생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즉 에스트로겐을 흉내 내는 화학물질인 파라벤이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다른 질병에 연루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 화학물질은 천연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에스트로겐과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전의 연구들은 에스트라디올이나 에스트라디올과 관련이 있는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생식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 그 결과 생활용품에 파라벤을 사용하는 것이 갈수록 공중보건의 근심거리가 되어버렸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파라벤이 에스트로겐의 그런 효과를 흉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파라벤의 그런 영향이 너무 약해서 해를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논문의 주저자로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의 부인과 의사 겸 분자 생물학자인 데일 라이트먼이 말했다. 그러나 파라벤이 세포성장을 조절하는 다른 물질과 결합하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그는 부언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화학물질이 인간의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화학물질 안전성 검사가 현재로는 파라벤만 분리해서 살펴보고 있어서 피라벤이 세포 속에 있는 어떤 신호 분자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점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상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다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연구진은 2가지 유형의 수용체 즉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HER2 수용체를 발현하는 유방암 세포들을 살펴보았다.

이번 연구는 파라벤이 이전의 연구들이 시사하던 것보다도 더 낮은 용량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는지도 모른 것을 보여주고 있고 그 결과 과학자들과 감독기관이 유방암 발생에 미치는 파라벤의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재고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출처: S. Pan et al., "Parabens and 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Ligands Cross-Talk in Breast Cancer Cells" Environ Health Perspect. 2015 Oct 27. DOI:10.1289/ehp.1409200
뒤로월간암 201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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