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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가 정상세포 망가뜨린다
장지혁기자2016년 02월 29일 15:10 분입력   총 1270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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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바이러스처럼 인접한 정상세포 감염시켜 암으로 진행시키다
암세포는 우리 몸속에서 계속해서 생산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의 면역체계가 인지해서 파괴해버린다. 그러나 일부는 그런 내재적인 감시망을 피해서 살아남아 자리를 잡고 성장하게 된다.

종양세포가 방출하는 몇 가지 인자가 종양을 둘러싸서 인접하고 있는 부위 즉 종양 미세환경에 집중해있다. 이들 인자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지원하고 앙양하는 것은 밝혀졌지만 이들 인자가 인접한 정상세포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제 델라웨어 대학교와 니머스/알프레드 듀폰 아동병원과 피닉스의 세인트 조셉 병원 및 의료센터와 델라웨어의 윌밍턴의 테라피 아키텍트 회사의 공동 연구진이 암세포가 실제로 인접한 정상세포를 암세포가 되도록 만들어버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3차원 공동 배양 시스템을 이용해서 인체 내의 상황과 흡사하게 만들어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함께 성장시켜보았다. 그 결과 그들은 암세포가 일종의 효소인 프로테아제를 생산하고 그게 세포와 세포를 부착하는 분자인 E-cadherin을 정상세포로부터 떼어내 버리는 것을 발견했다. 프로테아제의 그런 작용으로 세포의 외부에 튀어나와있는 E-cadherin의 일부를 떼어내 버리는 것이다. 이 부위가 소위 수용성 E-cadherin인데 그게 떨어져 나와서 정상세포의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라 불리는 신호분자와 결합해서 이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바꿔버린다.

암환자의 혈청에는 다량의 E-cadherin이 들어있다고 금년 초에 델라웨어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프라티마 파틸이 말했다. 이번 연구는 종양세포가 정상적인 상피세포를 변화시켜 그 세포 구조를 교란해서 종양의 진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E-cadherin을 만들어내는 공범으로 (상피세포를) 이용해 먹는 것을 발견했다고 파틸은 설명했다.

델라웨어 대학교 신소재공학 부교수로 테라피 아키텍트 회사 사장인 아야판 라자세카란은 이번 연구는 암세포가 인접한 정상세포에 초기와 말기 암이 생기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낸 연구라고 말했다. 그는 암세포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처럼 정상적인 세포를 감염시켜 암으로 진행하게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암세포가 인접한 정상세포와 어떻게 상호 작용해서 암이 생기도록 촉진하는지를 포함해서 새로운 암 연구 분야를 열었다. 임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번 연구결과는 암환자의 E-cadherin 수치를 감소시키면 암의 진행을 지연시켜 치료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란 문제를 제기한다. 앞으로 그런 연구를 통해 암 발생과 치료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한 단계 더 높여주게 될 것이라고 라자세카란은 말했다.

출처: P. U. Patil et al., "Carcinoma cells induce lumen filling and EMT in epithelial cells through soluble E-cadherin-mediated activation of EGFR" J Cell Sci. 2015 Dec 1;128(23):4366-79.
뒤로월간암 201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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