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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치밀도, 유방암 위험요인인가
김진하기자2016년 02월 29일 15:12 분입력   총 1142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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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치밀도 자체로 유방암 위험 요인 아니다
유방 조직의 밀도가 더 높은 여성들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있지만 존즈 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최근의 연구는 유방 치밀도가 그 자체만으로는 위험요인이 될 수 없고 그 대신 나이와 체지방, 특히 상복부의 체지방이 유방암을 조장하는 것이 많은 환자들에게서 관찰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유방 치밀도를 유방암 발생 위험과 연관 짓는 많은 연구들은 유방 치밀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는 유방 엑스선 검사 자료를 이용했다고 연구진의 일원으로 존즈 홉킨스 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원인 웬리안 주 박사가 말했다. 이번 연구는 여성들이 그들의 유방암 발생 위험과 관련해서 걱정해야만 하는 것이 유방 치밀도뿐이라는 주장을 불식하는 데 도움이 되어 혼란과 불필요한 걱정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유방 치밀도 통고법이란 법률이 미국의 24개 주에서 실시되고 있다. 주 박사에 의하면 그런 법률이 밀도가 높은 유방조직이 있고 그로 인해 종양이 감춰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을 환자에게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유방 치밀도 통고법이 치밀 유방은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도 언급하고 있다. 미국의 질병통제 예방 센터는 유방 엑스선 검사로 나타나는 치밀 유방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나이와 지방 과다, 유방암과 뚜렷한 상관관계 있어
유방의 밀도가 유방암을 유발하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인지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죤즈 홉킨스 대학교 킴멜 암연구소의 연구진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한쪽 유방에 침습성 암이 있는 환자 410명과 유관 상피내암을 갖고 있는 환자 73명과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361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방의 3차원 T1 가중 영상 MRI 검사 자료를 조사해보았다. 이 영상 기술은 지방이 많은 유방조직과 치밀한 유방조직을 뚜렷하게 구분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유방의 밀도를 보다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유방의 밀도에 관한 정보와 더불어 연구진은 MRI 검사 자료를 이용해서 가슴 바로 아래쪽의 상복부의 지방조직의 두께를 측정해서 지방과다의 정도도 평가했다. 그런 후 연구진은 유방암과 유방의 밀도, 체지방 과다와 나이 간에 연관성이 잇는지를 찾아보았다. 그들은 나이와 지방의 과다가 유방암과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유방암과 유방의 밀도 간에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웬리안 주 박사는 이런 연구결과가 나온 이유는 유방이 가장 치밀한 여성은 나이가 젊고 몸이 마른 경향이 있는데 이 2가지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추어주는 요인들이기 때문에 그럴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따라서 치밀한 유방을 가진 모든 여성을 암 발생 위험이 높은 범주로 분류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불필요한 근심을 야기하는 듯하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만약 추가적인 연구로 이번 연구결과가 확인된다면 우리는 치밀한 유방을 갖고 있는 많은 젊고 마른 여성들의 마음을 안심시켜줄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번 연구가 나이든 여성들을 대상으로 나이와 지방과다와 유방의 밀도 간의 상호작용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보지 않았다고 웬리안 주 박사는 경고했다. 이 연령집단에 있어서 유방의 밀도가 유방암과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해보는 것은 미래의 연구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그녀는 부언했다.

출처: W. Zhu et al., "Association between breast cancer, breast density, and body adiposity evaluated by MRI" Eur Radiol. 2015; DOI: 10.1007/s00330-015-4058-8
뒤로월간암 201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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