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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윤영호 교수팀, 암환자 셀프 건강관리 도구 개발
고정혁기자2016년 04월 05일 15:42 분입력   총 1169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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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가 주도적으로 본인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평가도구가 개발됐다. 이 도구는 암환자뿐 아니라 만성질환 환자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사진)팀은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암환자 ‘스마트 건강경영전략 평가도구(SAT)’를 개발했다고 1월 12일 밝혔다.

SAT는 ‘건강을 경영한다’는 개념으로 의학, 경영학, 교육학, 심리학, 공학 등의 학문을 융합해 만든 평가도구다. 연구팀은 1년간 다양한 학문 분야의 100여 편의 문헌을 고찰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 87명과 다수의 환자 인터뷰를 통해 3개의 전략과 15개의 세부전략, 91개의 문항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암환자는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결과에 맞게 건강관리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피드백이 제공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이 암환자 300명에게 SAT를 적용한 결과, 점수가 높은 암환자는 목표 달성 확률이 높았고 ‘효과적인 10대 건강수칙’,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을 더 잘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구팀은 SAT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항암치료 종료 전후 2개월 미만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SAT를 기반으로 의료진의 환자 지도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윤 교수는 “암환자는 평가 결과를 통해 본인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의료진은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의학적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며 “암환자 외에도 흡연자, 만성질환 환자 등 건강 고위험군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사업단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정신종양학(Psycho-Oncology)’에 게재됐다.
뒤로월간암 201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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