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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박테리아가 식도암 관련 있다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6년 06월 18일 10:47 분입력   총 1083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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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구강 병원균 박멸하면 식도 평편세포암 발생 줄이는 데 도움
잇몸질환을 야기하는 박테리아인 P. 진지발리스가 식도 편평세포 암(ESCC) 환자의 61%에 존재하는 것을 루이빌 대학교 치과대학 연구진이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그런 박테리아가 정상적인 식도 조직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암세포에 인접한 조직의 12%에서는 발견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P. 진지발리스 감염이 식도 편평세포 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위험요인이 될 수 있고 또 그런 유형의 암을 예측하는 생표지자로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직접적인 증거라고 루이빌 대학교 치과대학의 구강 면역학/감염질환 조교수인 후이지 왕은 말했다. 만약 이런 자료가 확인이 된다면 이는 흔한 구강 병원균을 박멸하면 식도 편평세포 암에 걸리는 환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식도는 음식을 입에서 위장으로 이동시키는데 꼭 필요한 근육관으로 크게 2가지 유형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따라서 식도암은 선암종과 편평세포 암이란 2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개발도상국에서는 후자인 편평세포 암이 더 흔하다. 루이빌 대학교 치과대학 연구진은 중국 하남성 낙양시의 하남과기대학교 임상의학 대학과 협력해서 식도 편평세포 암 환자 100명과 대조군인 정상인 30명의 조직 표본을 조사해보았다. 

연구진은 P. 진지발리스에 특이한 효소인 라이신-진지페인의 발현을 측정해보고 또 식도 조직 내에 박테리아 세포의 DNA가 있는지도 측정해보았다. 그런데 식도 편평세포 암 환자의 암 조직에서 이 2가지 수치가 다 주변 조직이나 대조군의 정상적인 조직보다 상당히 더 높았다. 연구진은 또 P. 진지발리스의 존재가 암세포의 분화나 전이나 전반적인 생존율을 포함한 다른 요인들과 서로 관련이 있는 것도 발견했다. 
식도 평편세포 암과 P. 진지발리스와의 상관 관계  
후이지 왕 교수에 의하면 이런 연구결과는 2가지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식도 편평세포 암 세포가 P. 진지발리스가 번창하기 적합한 장소이거나 아니면 P. 진지발리스 균의 감염이 식도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이 된다. 만약 전자가 맞는다면 간단한 항생제가 유용한 것으로 밝혀지거나 혹은 연구가들이 유전자 기술을 이용해서 P. 진지발리스를 표적으로 삼아 궁극적으로는 암세포를 파괴해서 식도암을 치료하는 다른 치료방법을 개발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만약 P. 진지발리스가 식도 편평세포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 의미가 엄청나다고 부언했다. 그것은 구강 위생을 개선하면 식도 편평세포 암 발생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시사하는데 즉 치아의 플라크에 P. 진지발리스가 있는지를 검사해서 위험한 사람들을 식별해내고 항생제나 박테리아를 박멸하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 식도 편평세포 암의 진행을 막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 센터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15,000명이 식도암 진단을 받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암과 마찬가지로 화학물질 노출, 음식, 유전, 연령을 포함한 많은 위험 요인들이 있다. 이 암은 조기에 진단하기가 좀 어렵고 진행속도가 빠르고 사망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출처: S. Gao et al., "Presence of Porphyromonas gingivalis in esophagus and its association with the clinicopathological characteristics and survival in patients with esophageal cancer" Infect Agent Cancer. 2016 Jan 19;11:3. doi: 10.1186/s13027-016-0049-x. eCollectio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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