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특집기사아스피린 약인가? 독인가?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6년 07월 04일 17:02 분입력 총 13094명 방문
-
아스피린 과민성 호흡기질환’, 천식&비용종&아스피린 특이 반응 환자에게 나타나
앨리슨 파이트가 16살이었을 때 그녀는 수업시간에 잠이 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의사들은 심한 축농증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지만 낫지가 않았다. 그 후 10년 동안 그녀는 이런저런 감염증에 걸려 항생제와 충혈제거제를 복용했다. 이 비염 문제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서 몸이 허약해졌다고 그녀는 말했다.
파이트는 이제 27살이 되었는데 아직도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의사들도 알지 못했다. 의사들은 그녀가 알레르기가 있다고 말했지만 막상 검사를 해본 후에는 알레르기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두 가지 유별난 증상 덕분에 마침내 100~150만 명의 미국인들이 앓고 있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질병을 자신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아낼 수가 있었다. 즉 그녀는 천식과 후각/미각 상실 및 알코올에 대한 심한 거부 반응을 갖고 있는 것이다. 술을 한잔 다 비우기도 전에 진짜로 심한 두통이 생긴다고 그녀는 말했다. 또 코에 용종도 있었다. 양성 종양이지만 비강에 생겼다. 20살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코의 용종을 수술로 제거했다. 25살에는 태국에서 살았는데 미국으로 날아와서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용종이 훨씬 더 빨리 생겨 수술 후 8주가 지나자 다시 생겼다.
그녀는 마침내 방콕에서 의사를 찾아갔다. 의사는 이게 정상은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다. 그러나 그 의사는 아스피린이 비용종(鼻茸腫)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이 그녀에게는 자신의 병에 대한 최초의 단서가 되었다. 그 병은 ‘아스피린 과민성 호흡기 질환(AERD)’이라는 것이다. 그 병을 연구하고 있는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병원의 면역학 전문의인 타냐 레이드로 박사는 그 병이 1900년대 초에 처음으로 보고되었다고 말했다. 그 병은 천식과 비용종과 아스피린에 대한 특이 반응이란 3가지 문제를 다 갖고 있는 환자에게 나타난다고 레이드로 박사는 설명했다.
일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파이트의 어머니가 온라인에서 레이드로 박사의 발표를 발견해서 그걸 자기 딸에게 보냈다. 파이트는 자신이 천식과 비용종을 갖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3번째 증상인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에 대해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반응을 나타내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태국의 담당의사는 파이트를 검사해보기로 결정했다. 그는 파이트에게 아스피린 1/5알을 먹인 후 어떤 일이 생길는지 살펴보았다.
아스피린에 둔감해지면 증상 완화에 도움
병원 대합실에 앉아있던 파이트는 45분이 지나자 기침을 하고 땀이 나고 혈압이 치솟았다. 파이트의 병이 확인된 것이다. 왜 몸이 항상 아픈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몇 년 동안 병원을 전전한 후 마침내 알게 된 것이다. 파이트는 병명을 알게 되어 너무나 좋았다고 한다. 그녀는 병원에서 엄청난 과민반응을 보이는 중에도 그 병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일에 착수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아스피린 탈감작이란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파이트의 담당의사는 과거에 그런 치료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마음 편하게 그런 치료를 할 수가 없었고 아시아에서는 그런 치료를 하는 의사를 찾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탈감작 요법은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코염 등을 치료하는 데 쓰는데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대한 과민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원인 물질을 아주 적은 양으로 여러 번 되풀이하여 익숙해지게 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파이트는 치료를 받기 위해 또 다시 태국을 떠나 보스턴의 타니아 레이드로 박사의 진료실을 찾아갔다. 레이드로 박사는 치료가 왜 효과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환자가 아스피린에 대해 둔감해지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레이드로는 “아스피린 과민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 최소한 20%는 제대로 진단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그건 정말로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 병은 임상의 특히 면역학이나 이비인후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1차 진료 담당 의사들이 많이 놓쳐버리는 듯하다고 보스턴 아동병원의 면역학 전문의인 아나 브로일즈 박사가 말했다. 또 그 병에 대한 과학적 연구도 아주 부족하다. 레이드로가 10년 전에 그 병을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 기초적인 연구는 20세기에 거의 이루어지지도 않았다고 한다.
아스피린에 둔감성 유지 위해 아스피린 평생 복용해야
그 병은 알레르기가 아니다. 독소와 같은 환경적인 연관성을 암시하는 지리적인 패턴도 없다. 가족력도 관련이 없는 듯하고 따라서 유전자와도 관련이 없는 듯하다. “아스피린 과민성 호흡기 질환”이 감염으로 시작될는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하는 이론이 있다고 레이드로는 말했다. 몸이 질병과 싸우기 위해 면역반응을 작동시키지만 웬일인지 작동을 멈추지 못한다. 환자의 몸속에는 없어야 할 백혈구 부대가 존재하고 그로 인해 기도에 염증이 생겨 후각 수용체가 차단되어버린다. 또 “아스피린 과민성 호흡기 질환” 환자는 류코트라이엔이라는 염증 유발 분자를 과잉생산하고 그게 많은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레이드로는 생각하고 있다.
아스피린 탈감작 치료를 받은 후 파이트의 몸 상태는 훨씬 더 좋아졌다. 지난 일 년 동안 비염을 한 번만 앓았다. 이전에는 매달 한 번씩 앓았으니 놀라운 일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파이트에게 걱정거리가 있다. 그녀는 둔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평생 아스피린을 복용해야만 한다. 그러니 예를 들어 만약 사고가 나면 그녀는 아스피린 때문에 너무 많은 피를 흘릴 것이라고 말했다. 증상들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서 그녀는 아직도 술을 마시면 정말로 몸이 아프다. 게다가 아스피린이 자신을 죽일 것을 알면서도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니 너무 끔찍하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선택할 대안이 많지 않고 그래서 더 나은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그녀는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할 것이다.
출처: NPR, March 21, 2016뒤로월간암 2016년 5월호
-
암을 치료하는 현대적인 방법 5가지
과거에 비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이나 항암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가 전부라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치료 방법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오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일본이나 독일 등 중입자 치료기가 있는 나라에 가서 힘들게 치료받았지만 얼마 전 국내 도입 후 전립선암 환자를 시작으로 중입자 치료기가 가동되었습니다. 치료 범위가 한정되어 모든 암 환자가 중입자 치료를 받을 수는 없지만 치료...
-
깨끗한 혈액 만들기 위해 생각할 것, 6가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는다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해 볼 때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자체가 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살아온 300만 년 중 299만 9950년이 공복과 기아의 역사였는데 현대 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습관적으로 음식을 섭취한다. 게다가 밤늦은 시간까지 음식을 먹거나, 아침에 식욕이 없는데도 ‘아침을 먹어야 하루가 활기차다’라는 이야기에 사로잡혀 억지로 먹는 경우가 많다. 식욕이 없다는 느낌은 본능이 보내는 신호다. 즉 먹어도 소화할 힘이 없다거나 더 이상 먹으면 혈액 안에 잉여물...
-
[에세이] 사유(思惟)를 만나다
글: 김철우(수필가) 가벼운 옷을 골랐다. 늘 들고 다니던 가방을 놓고, 가장 편한 신발을 신었다. 지난밤의 떨림과는 무색하게 준비는 간단했다. 현관문을 나서려니 다시 가벼운 긴장감이 몰려왔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전시였던가. 연극 무대의 첫 막이 열리기 전. 그 특유의 무대 냄새를 맡았을 때의 긴장감 같은 것이었다. 두 금동 미륵 반가사유상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렇게 시작됐다. 두 반가사유상을 알게 된 것은 몇 해 전이었다. 잡지의 발행인으로 독자에게 선보일 좋은 콘텐츠를 고민하던 중 우리 문화재를 하나씩 소개하고자...
-
나를 위로하는 방법, 한 가지
우리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았을 뿐 죄를 저지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서는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범죄를 저지르며 교도소를 간다고 합니다. 즉 100명 중에 3명 정도가 나쁜 짓을 계속하면서 97명에게 크게 작게 피해를 입힌다는 것입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시냇물을 흐린다는 옛말이 그저 허투루 생기지는 않은 듯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97%의 사람들이 모두 착한...
- 월간암 - 정기구독신청
1년 5만원 정기구독료를 납부하시면 매월 집에서 편하게 월간암을 접할 수 있습니다. - 고려인삼공사 - 문의전화: 02-862-3992
시베리아 자작나무에서 채취 관리, 러시아 정부가 인증한 고려인삼공사 최상급 차가버섯 추출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