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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을 축하하며] 정확한 지식의 창
고정혁기자2007년 11월 14일 19:05 분입력   총 88038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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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태식_안양병원 보완의학 암연구소장,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타 보완의학팀장


저는 9만명 가까운 국내의사 중 면허번호가 만번대에 들어가는 중진의 현대의학 전공의사입니다.

25년간 현대의학의 길을 걷다 모종의 사건을 통하여 11년전부터 현대의학 분야를 전폐하고 갖은 어려움을 겪어가며 보완의학의 암분야만을 달려오고 있습니다.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나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기에 이 일에 제 인생 남은 것까지 걸고자 합니다.

이미 사망률의 1위 원인을 고수하고 계속 증가하는 암. 지금도 국내는 1년에 11만명이 넘는 새환자가 생기고 6만명 가까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무좀, 아토피도 정복 못하는 주제에 암 정복 운운 하는것이 창피하기도 하지만 생명에 직결되는 질환이니 어쩔수 없습니다. 지금 이순간도 암환우 가족까지 합치면 수 백만명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암과의 전쟁을 위해 수많은 과학자와 엄청난 경비가 지불되고 있지만 아직 5년 생존률이 40%정도이기에 암을 연구하는 의사의 한사람으로써 국민들과 암환우 여러분들께 늘 죄송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암치료는 솔직히 치료률이 좋아지려면 암이 몇 mg 정도의 크기서 발견이 되든지 아니면 재발, 전이의 진행암을 잘 치료하는 방법이 생기든 해야 한다고 감히 저는 주장합니다.

최고 첨단 과학을 달리는 현대의학의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현대의학 이외의 의학 장르인 한방(동방)의학, 보완대체(혹 보완, 보완통합)의학, 민속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질수 밖에 없다고 자평을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현대의학의 과학성, 분석성, 합리성, 경험성, 통계성 등은 암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어왔고 현재도 치료의 주류를 차지해야한다고 공감합니다.

문제는 40%안에 못 들어가는 60%에 대한 암 환우는 어찌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기에 만약 이런 환우들이 현대의학 이외의 것을 이용한다해도 무조건 반대할 뾰족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런 문제를 암치료자로써 방관할수만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진짜 환자를 위하는 의학자라면 솔선수범하여 이미 기술한 여러 의학에 대한 객관화를 연구하여 실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속히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해주어야한다고 제언을 합니다.

현대의학의 문제점보다 그 외 의학의 문제점이 더 많고 크다는 것은 저도 인정하나 적어도 현대의학의 암치료률이 국민에게 만족감을 줄때까지는 현대의학의 제도권에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옥석을 가려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시점은 국민 모두가 암예방과 암치료, 그리고 말기환우에 대한 아름다운 이별을 도와주는 호스피스에 관심을 가져야만 할 때입니다.

이러한 현실에 때맞춰 월간 암(癌)이라는 귀한 잡지를 창간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실 접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힘겨운 암투병을 하는 환우와 가족이기에 이런 잡지의 창간이 늘 필요했다고 생각했었기에 제 자신이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그동안 몰두해온 현대의학 치료에 대한 확신이 없고 치료률이 미흡하다고 생각하여 찾는 분이 대다수이기에 자칫하면 현대의학의 장점까지 폄하할수 있는데 이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월간 암(癌)은 어떤 특정의학의 분야를 지지하는것이 아니므로 중립적인 방향을 지향하길 원합니다. 지금의 암치료의 다양한 방면을 다루어 암환우들이 모든 의학의 장점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환우를 위해 깨끗한 도움을 주는 소위 살아있는 글들의 결정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방황하고 헤메는 암환우와 가족에게 정확한 지식과 참 희망과 참 소망을 가져다주길 바랍니다.

끝으로 창간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준 편집부와 암환우, 그리고 가족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길 바라며 축사에 대신합니다.

뒤로월간암 2006년 10월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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