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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을 축하하며] 환우들의 웃는 삶을 위하여
고정혁기자2007년 11월 14일 21:09 분입력   총 87858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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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장석원_서울내과원장


사람은 누구나 무병장수(無病長壽)하기를 원한다.

즉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자연의 섭리를 어느 누구도 피할 수는 없다. 그 중에서도 병은 인류가 시작될 때부터 인간과 함께 있어왔다고 믿어지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질병과 투쟁의 연속이었다.

20세기 초까지 만해도 당시의 불치병은 장티푸스, 소아마비, 폐결핵, 페스트와 같은 전염병이었다. 그러나 예방백신과 항생제의 개발로 전염병은 거의 사라졌다.

대신 당뇨, 심장병, 암과 같은 성인병이 이 자리를 차지해버렸다.

그 중에서도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심각한 병이다. 매년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약 600만 명에 이르며 그중 약 6만 명이 우리나라 사람 몫이다.

그동안 전 세계 의료계는 수술적 치료, 항암제치료, 방사선치료를 주 무기로 암을 치료해 왔다. 그 결과 일부 암의 치료와 생명연장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암과 진행된 암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뒤따르는 문제가 있어 암을 치료하는 의사나 과학자들은 암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본인은 지난 수년 동안 암 치료 내과 전문의로서 암 치료에 전념해왔으나 현대 의학으로는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환자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서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무력감에 빠지곤 했으며 많은 고민과 번민을 해 왔다. 한편으로는 이 해결을 위해 또 다른 치료법을 찾곤 했다.

암과 싸워 이긴다는 것은 분명 힘겨운 일이다. 이곳에서 승리하여 싸움이 끝났나 싶으면 또 다른 곳에서 나타나는 힘든 상대이다.

인터넷을 통한 의료정보의 확산에 힘입어 많은 암 환자들은 보완대체의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더 이상의 치료방법이 없는 암 환자로서는 자신의 병을 치유해줄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잘못된 정보를 자신에게 이용함으로써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데 신체기능이 저하된 암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많은 건강 정보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고 수많은 건강 기능 식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올바른 방향과 정확한 이용 방법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 때이다. 또한 암환자들은 암 투병 과정 중에 참으로 어려운 문제들과 접하게 되지만 속시원하게 해답을 제시해 주는 곳이 없어 투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 힘들게 투병하고 있는 암 환자들을 위한 월간 암(癌)이라는 암 관련 잡지를 발간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한다.

월간 암(癌)으로부터 글을 의뢰 받고 암환자라는 한정된 독자를 상대로 잡지를 발간한다는 것은 상업성이 없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 계시는구나 생각하고 흔쾌히 승낙하였다. 아마도 월간 암(癌)은 암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로부터 시작해서 최신 의학 정보, 암과 싸우고 있는 환우들의 울고 웃는 삶의 희로애락 그리고 암 극복기 등을 실어 환자들이 암 투병 과정 중에 겪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기대가 자못 크다.

서양의학이든 보완대체의학이든 모두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동시에 각각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어떤 형태의 의학이든 과학적 검증을 통해서만 새로운 의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월간 암(癌)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다양한 치료에 대한 과학적 검증자료를 꾸준히 제공해 준다면 의사에게는 현대의학의 여러 한계점을 극복해가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며 병든 환자들에게는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실제로 암환자가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월간 암(癌)을 탄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편집부의 정성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 월간 암(癌)이 삶의 갈림길에 서있는 암 환자들에게 질병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꾸준한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뒤로월간암 2006년 10월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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