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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절망이 아닌 선택
고정혁기자2007년 11월 14일 19:18 분입력   총 87842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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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분석가인 미국의 디오도어 루빈(Theodore Isaac Rubin)이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이 지금 우리 암 환우들에게 아주, 그리고 절실한 말이 아닌가 한다.

“어느 날 밤, 그가 지닌 물러설 줄 모르는 자비로운 확신이 나의 내면에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그것이 나 자신 속에서 잠들어 있던 공감의 바탕을 흔들어 놓은 다음에 기막힌 변화가 이루어졌다”

“나는 사람들과, 인간의 조건과, 세상과, 자연과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하느님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새로운 믿음으로 갑자기 마음이 뿌듯해졌다. 그것은 겸손해지고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운 기분이 들게 했다.”

“전투는 끝이 났다. 나의 승리로….”

필자는 우리 몸의 병은 대부분 마음에서 비롯됨을 알게 되었다. 의학계의 보고에서도 스트레스가 암 등의 병에 60%이상의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것처럼 모든 병은 마음에서부터 비롯된다는 말을 믿게 되었다. 물론 스트레스는 단순히 정의되는 개념은 아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에도 인체는 끊임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 스트레스는 부정적인 생각, 그릇된 생각, 길이 아닌 길을 가려하는 의도 등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발생된다.


암은 단순히 담배나 술, 공해나 먹거리 문제만의 것은 아니다.

암은 복잡하면서도 아주 어려운 병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것은 어느 특정 몇 개의 원인에 의해서 발생되는 것이 아니며 심리상태, 영양상태, 노동조건, 면역력, 자연치유력, 체질, 나이, 인간관계 등의 복잡하고도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암이란 질병을 만들어 낸다.


암의 치료과정은 선택의 연속과정이다.

수술을 해야 할까 하지 말아야 할까? 화학요법을 해야 할까 하지 말아야 할까? 방사선요법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어떤 보조제를 섭취해야 할까? 등등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이런 과정에서 무엇은 좋고 무엇은 안 좋다는 말이 들려올 때마다 갈등이 생기며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그러나 선택은 환자나 가족의 몫이며 그 선택에 대해서 어느 누가 책임져 주지 않는다.

따라서 치료 및 치유법을 선택할 때는 혈액검사, 종양표지자 검사, 뇨검사 등의 데이터를 알아보고 자신의 심리상태, 몸 상태, 주위환경 등을 고려하여 신념과 확신이 전제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가지 데이터 분석능력을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하겠다.

이제 남이 차려 놓은 밥상에 기웃거리지 말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밥상을 스스로 차려야 한다. 그래야 맛있는 밥을 먹을 수가 있으며 또한 즐겁게 먹을 수가 있다. 밥이 보약이라고 하는 비유는 이럴 때 사용되는 것이다.


암 치료나 치유는 왕도가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이 나에게만 예외적일 수 있고, 또한 대부분의 사람에게 효과 없는 치료법이 나에게는 성공적인 치료법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어떤 경우라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 희망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지 주위환경이나 다른 사람이 만들어 줄 수 없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 및 치유법을 선택하여 제대로 적용한다면 암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명심하라.


절망이 아닌 선택은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신념과 확신에 찬 선택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올바른 마음이다.
마음으로부터 욕심을 놓고, 버리고, 비워내면 세상의 질서는 나를 중심으로 재편(再編)된다.
그래서 모든 기운이 내가 암을 치료 및 치유해갈 수 있도록 돕게 되는 것이다.

절망이 아닌 선택,
마음에서부터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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