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특집기사
[병원검사 활용하기]나도 혈액검사표를 본다
고정혁기자2007년 11월 14일 13:49 분입력   총 885852명 방문
AD

 

암 환자는 암 진단과 함께 암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기 쉽다.
그래서 암과 암으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에 따라 간병을 하게 되므로 혈액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관심 밖일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도 CT 등 화상검사 위주로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나 혈액검사는 환자의 몸 상태를 나타내주는 바로미터다.
암 환자가 자신의 몸상태를 알지 못하고 올바르게 투병하기란 어렵다. 지금부터 환자와 가족은 혈액검사 결과를 반드시 보관해 두고 변화과정을 관찰하도록 해야 한다. 수치가 나쁘게 나오면 좋게 나오도록 힘써야 하며 좋게 나오는 경우도 나쁘게 바뀌지 않도록 배우고 익혀 실천해 나가야 한다. <표1 참조>
 

[표1]기본검사 항목

검사종류

검사항목

기준범위

비고

혈압검사 수축기혈압

140㎜Hg미만

160㎜Hg이상

  확장기혈압

90㎜Hg미만

100㎜Hg이상

혈액검사 적혈구 수(RBC)

420~630만/㎕

  혈색소 수(Hb)

13~17g/㎗

18g/㎗이상   

  헤마토크릿(HcT)

39~52%

55%이상

  혈소판 수(Platelet)

13~40만/㎕

간(刊)검사

AST(GOT)

<40IU/ℓ

㉠ 

 

ALT(GPT)

<40IU/ℓ

 

γ-GPT

12~65IU/ℓ

 

요소질소(BUN)

10~26㎎/㎗

신장검사

크레아티닌(Creatinine)

0.7~1.4㎎/㎗

지질검사

총콜레스테롤(Chol.)

<240㎎/㎗

240㎎/㎗이상

 

HDL콜레스테롤

>40㎎/㎗

39㎎/㎗이하

 

LDL콜레스테롤

70~150㎎/㎗

180㎎/㎗이상

 

중성지방

30~149㎎/㎗

300㎎/㎗이상

당뇨병검사

혈당치(Glucose)

70~110㎎/㎗

126㎎/㎗이상

   

※참고수치:

서울대학교병원(남)

 

①~②가 너무 높으면 동맥경화를 진행시킨다.

③~④ 적혈구는 산소, 생리활성물질, 영양소 등을 운반하며 헤모글로빈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수레 역할을 하여 생명활동에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담당한다. 헤마토크릿은 혈액전체의 부피에서 적혈구를 비롯한 혈구세포의 비율을 나타낸 수치이며 항상 일정한 비율이 되게 해 주어야 한다. 이들 세 가지 요소가 너무 높게 나타나는 경우 혈액이 걸쭉하게 되며 낮게 나타나면 빈혈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소판은 출혈을 막아주는 점착기능이 있으나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면 혈전의 원인이 된다.

⑥~⑧ 총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혈액이 걸쭉해진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을수록 좋다. 따라서 총콜레스테롤이 다소 높아도 이 중에서 HDL콜레스테롤의 비중이 높으면 동맥경화의 위험이 낮아진다. 동맥경화의 위험도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산화된 LDL콜레스테롤이 어느 정도 혈액 속에 있는가?”라는 정보가 중요해진다.

LDL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 중 어느 한쪽이라도 기준 범위를 웃도는 경우를 고지혈증이라 진단한다. 생명을 유지하는 에너지원인 중성지방도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면 혈액을 걸쭉하게 하여 여러 가지 악영향을 초래한다. 중성지방이 증가하면 HDL콜레스테롤이 감소하여 혈액 속 산화LDL콜레스테롤이 증가하여 동맥경화가 일어나기 쉬워진다.

혈당치가 높으면 혈액이 걸쭉해지고 헤모글로빈이 당화된다. 그러나 포도당이 항상 낮은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환자의 기력이 떨어지므로 가능하면 높은 쪽으로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공복 시 수치가 70~110㎎/㎗이 정상이라고 하나 암 환자는 높은 쪽, 즉 110에 가깝게 유지해야 좋다는 것이다.

 

㉠㉡GOT & GPT :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대사를 관장하는 효소로서 간에서 일을 하지 못하여 혈액 속으로 나오게 되면 이 수치가 높아진다. 간암, 담낭․담도 암일 때 수치가 높은 경향이 있으며 다른 암에서 간으로 전이 되는 경우에도 높게 나타날 때가 많다. 이들 두 검사는 간 기능을 감시할 수 있는 유일한 지표이며 혈액검사를 할 때는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γ-GTP : 아미노산을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는 효소로 술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한다. 술을 많이 마셔 온 암 환자의 경우 술을 끊어도 한 동안 수치가 높게 나타날 때가 많다. 대개 알코올 중독자에게 높게 나타나며 약물을 너무 많이 사용할 때도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요소질소와 크레아티닌: 이들 두 요소는 신장(콩팥)의 기능을 알 수 있는 지표이다. 요소질소(BUN)는 단백질 대사의 마지막 노폐물로 소변으로 배설된다. 요소가 다른 질소화합물과 함께 혈액 속에 쌓이는 것은 신장기능이 저하된 때문이며 심해질 경우 고질소혈증, 나아가 혼수를 일으킬 수 있는 요독증이 될 수 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 속에 있는 인크레아틴이 분해하여 만들어지며 소변으로 배설된다. 크레아티닌도 신진대사의 최종산물에 속하며 신장기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수치는 올라가며 근육에 병이 있거나 구토, 설사를 많이 하거나, 울혈성 심부전 등에도 수치가 올라간다. 이 밖에 호르몬 제제, 바르비투르 염 계통의 의약품, 비타민C 등을 섭취할 때도 수치가 높아진다.

 

[표2]혈액검사&생화학검사사례 S씨(대장암-간전이) 45세 남
㉠~㉩혈액검사/ ①~⑭생화학검사   ※참고수치 : 서울대학교 병원

검사명

단위

정상치

2006.3/8

3/22

4/12

5/3

5/24

㉠WBC

×103/㎕

4.0~10.0

6.0

7.60

5.80

8.42

9.23

㉡RBC

×1003/㎕

4.2~6.3

4.38

4.35

▽4.20

▽4.04

▽3.77

㉢HGB

g/㎗

13~17

▽13.2

▽13.1

▽12.5

▽12.4

▽12.0

㉣HCT

%

39~52

40.7

▽40.1

▽38.9

▽38.5

▽36.3

㉤PLT

×103/㎕

130~400

▽79

▽80

163

146

150

㉥SEG

%

50~75

51.6

64.2

58.3

66.2

▲73.6

㉦LYMPHO

%

20~44

33.8

23.8

26.2

20.0

▽10.2

㉧MONO

%

2~9

▲12.1

▲10.8

▲14.1

▲11.6

▲14.6

㉨EOSINO

%

1~5

2.2

1.1

1.2

2.1

1.5

㉩BASO

%

0~2

0.3

0.1

0.2

0.1

0.1

①Protein

g/㎗

6~8

6.1

7.7

8.2

8.1

8.2

②Albumin

g/㎗

3.3~5.2

4.1

3.9

3.6

4.4

4.1

③Globulin

g/㎗

2~3.5

▲4.0

▲3.8

▲4.4

▲3.7

▲4.1

④Cholesterol

㎎/㎗

110~240

230

218

178

196

180

⑤Bilirubin

㎎/㎗

0.2~1.2

0.8

0.6

0.9

1.0

▲1.9

⑥AST(GOT)

IU/ℓ

0~40

▲77

▲91

▲58

▲54

▲50

⑦ALT(GPT)

IU/ℓ

0~40

▲72

▲75

▲51

▲42

33

⑧Alk.phos.

IU/ℓ

30~115

▲170

▲210

▲332

▲206

▲144

⑨Glucose

㎎/㎗

70~110

▲147

▲143

▲130

▲124

▲197

⑩BUN

㎎/㎗

10~26

13.7

10.5

15.4

18.9

13.4

⑪Ca

㎎/㎗

8.8~10.5

9.3

8.9

9.0

9.2

9.0

⑫P

㎎/㎗

2.5~4.5

3.2

2.9

3.2

3.1

▽2.2

⑬Na

㎎/㎗

135~145

-

-

-

-

-

⑭K

㎎/㎗

3.5~5.5

-

-

-

-

-

 

검사 분석

 

▶ RBC, HGB, HCT

빈혈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RBC(적혈구), 헤모글로빈(HGB), 헤마토크릿(HCT)가 기준치보다 낮다. 단순히 낮은 상태에서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낮은 정도가 심화되어 가므로 빈혈이 되지 않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세 요소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게 되면 산소와 영양공급(생리활성물질 등)에 문제가 생겨 투병에 많은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지속적인 관찰과 이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혈액관련 영양물질은 Fe, 비타민B12, 엽록소 등으로 이들 영양물질의 효과적인 섭취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 백혈구

백혈구에는 호중구(SEG), 호산기구(EOSINO), 호염기구(BASO), 림프구(LYMPHO), 단구(MONO)가 있는 데 암 환자의 경우 호중구가 60~65%, 림프구가 30~35% 나머지(호산구, 호염기구, 단구)가 5% 이내가 안정적이다.
이 백혈구는 많아도 문제, 적어도 문제이니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위의 환자의 경우 호중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림프구는 급격히 감소했다. 림프구는 면역세포인 B세포, T세포, NK세포, LAK세포, NKT세포를 총칭하는 것으로 림프구가 감소되면 암세포와 제대로 싸울 수가 없게 되어 환자는 더욱더 힘들게 된다.
면역력이 이 림프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인 만큼  림프구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호중구가 높아지는 것은 스트레스, 긴장 등 교감신경이 몸을 지배하고 있거나 체내 염증이 발생한 것을 나타낸 것일 수도 있다.

 

▶ 간(GOT/GPT)

이 환자의 경우 간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수치상으로 본다면 점차 수치가 안정되어 가고 있지만 좀 더 간 기능을 회복될 수 있도록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바꾸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 혈당(Glucose)

이 환자의 경우 갑자기 혈당이 높아져 있다. 이 수치가 지속 되는가 아닌가는 다음 검사 때 확인할 수 있겠지만 일단 당뇨합병증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암 환자의 혈당은 100정도에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

 

▶빌리루빈(Bilirubin)

현재 과빌리루빈혈증인 상태이다. 2~3을 넘으면 황달이 올 가능성이 많다(물론 환자에 따라 2~3이 넘어도 황달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음). 따라서 황달이 오지 않도록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체크해야 할 사항은 소변과 대변 색깔, 눈동자 색깔, 피부 색깔 등이다. 이러한 색깔에 이상이 발견될 시 황달 증상 징후군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결론 : 이 환자의 경우 빈혈과 황달가능성, 그리고 혈당의 지속적인 상승에 의한 당뇨합병증, 백혈구 중 림프구 감소, 간 기능 저하 등이 현재 안고 있는 숙제이다. 이들 숙제를 풀기 위한 식이영양요법을 지금부터 해야 하겠다.

 

뒤로월간암 2006년 10월 창간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