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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암환자는 어떻게 추석을 보내야 할까?
고정혁기자2007년 11월 14일 14:39 분입력   총 87535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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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져 살던 가족친지가 오랜만에 만나는 정겨운 명절 추석이다. 하지만 막상 연휴가 시작되면 여러 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특히나 암환자에게는 일반인보다도 주의해야 할 점이 많게 된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명절을 어떻게 보낼까?

환자에 따라 명절을 보내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L씨는 명절날에 시댁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음식준비 등 과도한 육체적 노동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 식이요법 원칙을 벗어남은 물론 과식하게 된다는 게 주된 이유이다. 위암 진단을 받고 위절제술을 한 P씨의 경우 명절을 보내고 나면 심각한 후유증으로 고생한다고 한다. 오랜 시간 운전과 과음, 과식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경험까지 있다.

 

01 암환자의 추석나기 요령

건강한 사람들도 추석 연휴를 전후해 피로, 과음, 과식 등으로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다. 암 환자는 그 정도가 심해 자칫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번 연휴는 5~9일이나 돼 무리하면 후유증이 커질 수 있다. 추석 연휴를 탈없이 보내는 방법을 알아본다.


02 운전은 가능한 짧은 시간 내에

암 환자는 귀향길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 2시간 이내로 운전을 바꿔가며 하는 것이 좋다. 운전을 대신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2시간 마다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와 목, 허리, 어깨 등의 관절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과 큰 호흡을 하도록 한다.

운전 피로는 육체적 피로와 함께 정신적 피로를 축적시켜 일정시간 지나면 여러 가지 후유증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적절한 때 적절한 방법으로 이를 해소해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짜증이 늘거나 양보하는 마음이 없어진다면 휴식이 필요하다는 표시이다. 옆사람과 교대하거나 잠시 쉬도록 한다. 차 안에서 하품이 나올 때는 이산화탄소가 몸속에 많이 쌓였다는 뜻이다.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시키자. 별 무리없어도 1시간에 한번 정도 창문을 열어 맑은 공기를 쐬는 것이 좋다.


03 음주, 과식은 금물

추석 때는 푸짐한 식탁이 식욕을 자극시킨다. 음식을 먹는 것은 본능을 만족시키는 행복한 것이다.

그러나 암 환자에게는 절대 금물이다. 특히 소화기계 암인 경우 음식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지 않으면 섭취 후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나 이것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음식을 먹지 못함으로써 극심한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면 오히려 더 해로우므로 즐거운 마음으로 적당히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식의 예방책은 욕심을 내지 말고 적당량만 먹는 것이다.

식이요법을 해오던 암 환자들이 음식을 양껏 먹다가 잘못돼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준비물 | 천연소화제(한방소화제 등)를 준비한다.
무를 준비해 두었다가 생으로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즉 무즙이나 무채 등을 음식 섭취 후 별도로 섭취한다.

 

04 감염에 주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하고 있는 환자가 시골에서 추석을 보내는 경우 음식과 환경을 통한 세균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이 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 면역력이 상당부분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소한 세균에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가을은 야외 나들이로 인한 전염병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우리나라는 유행성 출 혈열, 쓰쓰가무시, 렙토스피라증 등이 이 때 증가한다.

가능하면 야외에서는 긴 옷을 입고 물이 고여 있는 논이나 웅덩이에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나들이 이후 몸에 반점과 함께 열이 날 때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고향 산소에서 벌초를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야외 3대 전염병'인 렙토스피라와 유행성 출혈열, 쓰쓰가무시를 피하려면 풀밭에 눕거나 맨발로 다녀서는 안 된다.
벌초 도중에는 피부가 풀이나 나무 둥치에 긁힐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풍이 잘 되는 긴 바지를 입고 가려울 때는 긁지 말고 시원한 물로 씻어내기를 권한다.

준비물 | 간단한 상비약(암모니아수, 일회용밴드, 소독약, 붕대 등)


05 조심해야 할 눈 질환

해마다 추석 철이 되면 증가하는 안질환이 있다.
평소에는 자주 가지 못하는 조상들의 산소를 찾아가 예초를 하고 밭일을 하거나 가을철 수확하기 좋은 밤 따기를 하다가 사소한 부주의로 실명까지 할 수 있다.
따라서 무엇인가가 튈 가능성이 많은 작업을 할 때는 눈 보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면 빼내는 수술을 받아야 하며 원상회복은 매우 어렵다.
수확 철에 논밭과 과수원에서 일하다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비비거나 나뭇가지 등에 눈을 긁힌 후 발생하는 각막염도 이맘때쯤 증가한다.
눈에 뭔가 들어갔다고 생각되면 비비지 말고 깨끗한 식염수나 물로 씻어내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또 안과를 찾아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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