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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치료율 높이는 체질별 밥상
고정혁기자2008년 01월 26일 20:13 분입력   총 88402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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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연 | 한의학박사. 정경연한의원 개원중.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며 저서로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샐러리맨 구출하기> 등과 <5000원으로 내 몸 살리는 요리-고혈압편>과 <5000원으로 내 몸 살리는 요리-당뇨편>감수.


암의 치유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매일 먹는 밥상이다. 매일 먹는 밥상을 바로잡지 못하면 백약(百藥)이 무슨 소용일까. 특히 무조건 좋다는 음식으로만 차린 밥상보다는 체질에 맞는 밥상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이번호에 필자는 사상 체질별로 항암 효과와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소개한다.


▣ 태음인 : 영지버섯과 마

영지버섯은 생명을 보양하고 독이 없어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약재다.
영지의 효능 중 근래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항암효과다.
식욕저하, 피로, 통증 등 암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을 현저히 호전시키고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가 암 환자들에게 일으키는 부작용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라스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다.

영지는 장기 복용할수록 효과가 커진다. 영지 달인 물은 쓰지만 쓴 맛에 영지의 효능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쓴 것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은 달일 때 감초와 대추, 구기자, 결명자 등을 넣어 함께 달이면 먹기 좋으며, 또 달인 영지를 마시기 전에 꿀을 타서 마셔도 좋다.
영지는 성인의 경우 하루 5g 정도를 달여 먹는 것이 적당하다. 즉, 50g의 영지에 물을 붓고 달여 차처럼 마신다면 열흘 분량의 차로 계산하면 된다.

마늘은 인체 세포의 활성을 촉진시키므로 정상세포가 암세포를 이겨나가기 위한 힘이 되어, 암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억제한다.
암의 억제와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은 마늘 속에 있는 유기성 게르마늄과 셀레늄, 그리고 디아릴 디설파이드(diallyl disulfide) 성분이다.
마늘은 각종 암에 대한 효과를 실험을 통해 인정받고 있는데, 전립선암, 유방암, 위암과 결장암 등에서 암세포가 증식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결과가 그것이다.
단, 항암효과를 보기위해 마늘을 먹을 때는 생마늘을 통째로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고, 음식에 넣어 열을 가할 때는 마늘을 자르거나 찧어서 10분 정도 두었다가 가열해서 먹는 것이 즉시 열을 가해서 먹는 것보다 항암효과가 훨씬 높다.
마늘을 자른 뒤 10분 정도 기다리면 마늘에 있는 효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항암작용을 하는 알릴설퍼화합물(allyl sulfur compounds)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늘을 다진 후 바로 가열하면 이 효소가 작용을 못하고 날아가 버려 항암성분이 만들어지지 못한다.


▣소음인 : 브로콜리와 인삼

브로콜리는 기적의 원소라 불리는 셀레늄을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채소다. 셀레늄은 항암, 항 노화, 면역체계 강화, 어린이 성장발육은 물론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우유, 브로콜리, 양배추, 닭고기, 생선, 해산물, 곡류 등에 들어 있으나 브로콜리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브로콜리의 항암 효과는 근래 여러 가지 보고를 통해 입증되고 있는데, 브로콜리의 항암효과는 바로 설포라페인(Sulforaphane) 성분 때문이다. 설포라페인은 위암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박테리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를 죽이고 암세포를 몰아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돌 3 카비놀’ 성분은 에스트로겐을 완화시켜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데, 여성에게 있어서는 유방암과 관련된 에스트로겐을 보다 좋은 양성의 형태로 전환시켜주기 때문에 각종 여성암 예방에도 좋다.

인삼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는 다른 식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성분인 인삼 사포닌(ginsenoside)을 비롯해서 인슐린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성분, 노화를 방지해주는 항산화물질, 암세포 증식 억제 성분 등이 들어있기 때문인데,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는 인삼에 비해 함유량이 월등하기 때문에 효능 또한 탁월하다.

특히 말리지 않은 인삼(수삼)을 껍질째 쪄서 말린 홍삼이 근래 들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또한 그 항암 효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홍삼은 인체 정상 세포 중에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세포(Natural Killer Cell)가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항암제룰 투여했을 때 부작용으로 백혈구 감소증이 생기는 경우를 줄여주며, 종양이 악성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주고, 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고 수술 후 회복도 촉진시켜준다. 또 흡연자의 경우 홍삼을 먹는 사람은 폐암, 구강암, 후두암, 간암 등에 걸릴 확률이 홍삼을 먹지 않는 사람보다 훨씬 낮다고 보고된 바 있다.


▣소양인 : 토마토와 녹차

토마토가 인체 건강에 좋은 이유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게 된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게 하는 라이코펜 성분의 항암효과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토마토 외에 붉은 고추, 당근, 수박 등의 붉은색 과일에도 풍부한데, 200g짜리 토마토 1개에 대략 60mg의 라이코펜이 들어있으므로 음식에 함께 조리해서 다량으로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토마토를 따라올 식품이 없다.
라이코펜은 뛰어난 항암제로 알려진 베타카로틴보다도 2배나 강력한 항암 작용을 하며 노화 방지, 심혈관 질환 예방, 혈당 저하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외에도 강력한 항암물질인 P쿠마릭산, 클로로겐산 등도 함유되어 있어서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 속에 암 유발 물질인 니트로사인이 만들어지기 전에 암 유발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도 하게 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서는 토마토를 일주일에 10회 이상 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이 발생할 확률이 45%나 낮았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요한 점은 라이코펜은 열을 가하면 함량이 늘어나고, 인체에 흡수도 더 쉬워지며, 지용성 색소이기 때문에 기름에 조리했을 때 더 잘 흡수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비타민 C가 파괴되지 않도록 섭취하기 위해서는 푹 익히는 것보다는 살짝 익히는 것이 현명하다.

녹차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는 발암 물질의 독성을 없애주고 발암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녹차의 카테킨류 성분 때문인데, 녹차를 즐겨 마시는 차 산지에서 암 사망률이 낮은 것도 녹차 카테킨류의 영향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카테킨 성분은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대해 항균 작용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녹차 산지로 유명하고 녹차를 즐겨 마시는 일본 시즈오카 현의 나카카와네 주민들은 파이로리균의 감염율이 낮고 위 연령도 전

뒤로월간암 200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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