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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현대의학과 보완의학의 암치료
고정혁기자2008년 04월 01일 21:45 분입력   총 88010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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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식| 샘안양병원 및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타 보완의학연구소장
 

의학은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의학의 장르를 구별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보아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유익이 된다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 11년간 보완의학적 암 치료를 연구해 온 의사로서의 입장입니다.

이에 비추어 개인적인 현대의학과 보완의학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것이며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장점을 취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통합적인 치료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대의학에 관하여

1. 객관성, 합리성, 논문과 통계 등등의 자료, 재현성, 과학성 등 가장 탁월하고 우수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친 과학적인 분석을 절대 무시하면 안됩니다.
예를 들어 단시간 내 암 세력의 감소에 가장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냅니다. 특히 2기까지는 물론, 최대 3기까지도 혜택을 볼 수 있는 경우도 많으니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는 우를 범하면 안됩니다.
수십 년간 수술, 방사선, 화학요법으로 이어지는 현대의학의 문제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이런 점에서 보면 보완대체의학의 문제점은 더욱 더 많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술도 몸의 기능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며 필요한 부위만 절제하는 기술이 발달되었고 항암제도 표적중심으로 암세포만 공격하는 항암제가 개발되기 위해 많은 의학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도 방사선수술이라고 칭할 만큼 많은 발전이 이루어져가고 있습니다.

2. 다만 현대의학 암 치료율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약 40%에 못 미치는(이것도 5년 생존률) 수준으로는 나머지 환자들은 어찌해야 하는지에 대해 긍정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사실 자료나 통계 등으로 따지면 현대의학 이외의 의학이 살아남을 길은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를 시시비비나 흑백의 논리로 따지려면 현대의학의 치료율이 국민들에게 만족할 수준이 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합니다.
즉 재발, 전이성 진행암에 대한 뚜렷한 치료방법이 나오거나 아니면 mg단위 암 크기의 진단(실제적인 조기진단)이 잘되어 치료율이 좋아지든지 해야 할 것입니다.

3. 현대의학자라도 식이(식사)와 영양, 운동, 물, 공기와 햇빛, 산소, 영적 정신적 치유, 찜질과 관장 등의 제독에 대해서는 겸손한 마음으로 배워야 할 것입니다.

암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사람은 기존의 쓰레기는 청소하고(해독 또는 제독), 기초공사를 다시 해주어야 암 환경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입니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전설의 고향에 나옴직한 낡고 허름한 집은 생긴 벌레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을 다시 수리해야 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보완(대체)의학에 관하여

1. 가장 문제가 되는 단점은 무엇보다 증거(근거) 불충분입니다.

소위 EBM(근거중심의 의학) 조건에 불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현대의학자들의 긍정적인 연구과정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사실 현대의학에서 포기한 환자를 과연 보완대체의학만으로 역전승리가 가능한 경우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2. 보완의학은 보조식품이 아닙니다.

특히 암치료에 이용되는 건강보조식품들은 말 그대로 보조로 생각해야 합니다.
10년 이상 된 결과가 암이고, 현대의학의 3대 치료(수술, 항암, 방사선)으로도 예후가 힘든 것을, 단순히 몇 달 먹고 낫는다는 식은 말 그대로 기적인데 실제로 그런 기적적인 제제를 저는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3. 너무 늦은 시기에 시작합니다.

보완의학에 기대며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현대의학을 포기하거나 불치의 판정이 나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현대의학 이외의 분야는 암이라는 질병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암을 만든 사람에게 중점을 두기에 면역, 제독, 마음과 영적인 문제가 치료에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면역만 두고 볼 때에도 면역수준이 거의 바닥 난 상태에서 보완의학이 시작되므로 이때는 면역요법도 의미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막강한 적을 두고 패잔병 몇 명이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그나마 배고픔과 피곤에 지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어떤 방법을 써도 힘이 들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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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권유는 암 세력을 축소하는 현대의학의 최고 장점을 적극 수용하면서 동시에 몸만들기에도 치중하라는 것입니다.
즉 물, 공기, 음식, 제독, 면역강화제, 운동, 정신적 영적치유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암의 원인이 너무나 다양한 관계로 보완의학적인 치료 역시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합니다.

암이란 병은 다양한 발암물질에 의한 불가역적인 유전자변이까지 따지면 거의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것이기에 만만한 상대가 절대 아닙니다.
암 치료가 끝났다고 암이 나은 것도 아니며 더구나 암 투병이 끝난 것으로 착각해선 곤란합니다.
특히, 몸의 면역을 충분히 늘리고 암이 싫어하는 몸으로 만들어 주는 일은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점이 암시민단체들이 적극 도와주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뒤로월간암 2007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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