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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최신정보]항암치료의 또 다른 어두운 면
고정혁기자2008년 04월 05일 19:45 분입력   총 87891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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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는 흔히 부작용이 수반된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 결과 또 다른 부작용이 밝혀졌다.
즉 항암치료를 받게 되면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나 골수이형성증후군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항암치료와 함께 항암보조제를 병용해서 치료 받는 경우에는 그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항암제로 유방암을 치료 받는 여성들 중 G-CSF나 GM-CSF와 같은 항암보조제로 추가로 치료를 받는 환자의 수가 최근에 증가하고 있다.
이런 성장인자가 항암치료를 도와주지만 장기적으로 그 안전성이 검토되지 않았고 따라서 컬럼비아대학 의대의 연구진은 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G-CSF 사용과 백혈병 발생건수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해보게 되었다.

즉 65세 이상의 여성으로 1991년 1월1일부터 1999년 12월31일까지 유방암 1~3기로 진단받은 여성 중에서 항암제와 병용해서 G-CSF나 GM-CSF와 같은 항암보조제로 치료한 여성들을 선정해서 항암보조제 치료가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나 골수이형성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본 것이다.

항암치료를 받은 5510명의 여성 중 906명이 G-CSF나 GM-CSF와 같은 항암보조제로도 치료를 받았다.
그 이후 암이 재발하기 전에 64명이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나 골수이형성증후군에 걸렸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보면,
G-CSF로 치료 받은 906명의 환자 중 16명(1.77%)이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나 골수이형성증후군에 걸렸고, G-CSF로 치료 받지 않은 환자 4604명은 그중 48명(1.04%)이 백혈병이나 골수이형성증후군에 걸렸다.
또 G-CSF나 GM-CSF로 치료 받은 환자의 경우 1.8%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48개월 안에 백혈병이나 골수이형성증후군이 생겼지만, G-CSF나 GM-CSF로 치료 받지 않은 환자의 경우 그 수치가 0.7%였다.

결론은 G-CSF로 치료하는 경우 백혈병이나 골수이형성증후군이 생길 위험성이 2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를 참작하면 G-CSF로 치료 받는 것이 실보다 득이 더 클 수도 있지만 위험 부담이 없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참고로 항암보조제로 이용되는 G-CSF나 GM-CSF는 성장인자로 불리는 화합물로 백혈구수치를 높여서 암환자가 항암치료를 더 잘 견뎌내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그런 치료보조제가 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 이유는 항암치료로 일부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게 되는데 그런 세포는 그냥 두면 보통은 자연히 죽어버리지만, 성장인자가 그런 세포를 되살려서 백혈병과 같은 암이 생기게 하거나 혹은 골수세포에 문제를 일으켜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야기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항암제가 골수세포에 타격을 가해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인자를 이용해서 백혈구 수치를 올리고, 그 결과 항암제로 인해 돌연변이를 일으킨 세포가 되살아나서 백혈병과 같은 암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과연 이런 치료방법이 최선이나 차선의 치료방법이 될 수 있을까?
그 수가 비록 적다지만 유방암을 치료하다가 백혈병을 얻게 된다면 그 환자가 당하는 고통은 얼마나 클 것인가?

참고 논문:
D. Hershman et al., "Acute Myeloid Leukemia or Myelodysplastic Syndrome Following Use of 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s During Breast Cancer Adjuvant Chemotherapy" J. Natl. Cancer Inst. 2007 99: 196-205 (Feb. 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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