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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위기는 기회다
고정혁기자2008년 04월 08일 16:00 분입력   총 88039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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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환

‘기회는 지금 여기에 있다(Opportunity is now here)’
‘기회는 아무 곳에도 없다(Opportunity is nowhere)’

이 두 문장은 한 단어를 띄어 쓰느냐 붙여 쓰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 두 문장은 정반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기(危機)라는 말을 풀어보면 위험(危險)과 기회(機會)를 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위기 뒤에는 항상 기회가 있는 것처럼 절망의 끝자락에는 항상 희망이라는 글자가 붙어 있습니다.
훌륭한 선각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절망을 희망으로 되돌려 놓는 지혜를 발휘하여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갔습니다.

암 진단을 받은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공포, 메마른 감정의 씨앗을 안고 토해낼 울분조차도 남아 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끊임없이 추락해 가는 자신을 보면서 삶의 막장에 도달해 있음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암은 분명히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영역입니다.
삶을 선택하느냐 죽음을 선택하느냐는 순전히 여러분의 몫입니다.
불가항력적인 상황도 없지 않지만 반전(反轉)이 가능합니다.
특히 말기 암 환자의 경우 극적인 반전을 꾀해야 합니다.

삶의 막장,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 희망만이 있습니다.
극적인 반전이 더 진한 감동을 만들어 내듯 종종 말기 암 환자의 생으로의 귀환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함께 희망을 갖게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열쇠는 지금 여러분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그 열쇠는 “혁신적 변화”입니다.
“혁신적 변화”의 방향은 자연입니다.
공생하는 삶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생태적 삶으로의 전환입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습니다.
마음의 자연스런 흐름은 물론이고 혈액이나 체액의 흐름도 막힘이 없어야 합니다.
마음이 막히면 응어리가 되고 몸이 막히면 장기가 썩게 마련입니다.

마음의 막힘을 풀어내려면 사랑과 봉사, 나눔, 자연스런 웃음, 좋아하는 창작활동 등이 필요하고 몸의 막힘을 풀어내려면 좋은 음식을 취해야 합니다.
봉사활동을 통해서 면역기능이 향상된 사례를 두고 「마더 데레사 효과(Therese Effect)」라고 하는데 이는 하버드대학 실험결과입니다.
자주 웃는 웃음이 치유효과가 있다는 것과 사랑의 감정이 많이 있는 사람일수록 치유력이 강하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실험결과 밝혀졌습니다.

또한 몸은 음식물로 지어진 건축물로 볼 수 있으며 좋은 자재(음식)를 사용해서 지은 건축물이 훌륭하고 튼튼한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식이영양요법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한다면 몸의 막힘을 뚫을 수 있습니다.

암 치유는 결코 힘든 일만은 아닙니다.
여러분 손에 쥐어져 있는 열쇠로 열기만 하면 됩니다.
손에 열쇠를 들고 있는 줄도 모르고 다른 곳에서 열쇠를 찾는다면 아마 여러분은 여러분의 생이 끝나는 날까지 열쇠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위기 뒤에 오는 기회나 절망의 끝자락에 붙어 있는 희망도 여러분이 잡지 못하면 위기는 위기로 절망은 절망으로 끝납니다.
여러분은 아주 현명하고 지혜롭습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암을 넘어 설 수 있습니다.
그런 후 이전보다 훨씬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내 가족에게 감사하고, 내 이웃에 감사하고, 내 삶에 감사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에 감사하고 그래서 내 아픔까지도 감사하게 되는 그날, 여러분은 비로소 암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삶의 막장에 다다른 것을 느끼는 순간 남은 것은 희망뿐입니다.

뒤로월간암 200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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