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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최신정보]암치료가 쉽지 않은 이유
고정혁기자2008년 04월 11일 14:27 분입력   총 87880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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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가 악성으로 변하면 정상세포보다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100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연구 결과로 종양 세포가 왜 그렇게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지 원인은 규명되었지만 암을 유발하는 특정한 유전자를 표적으로 삼아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시애틀의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의 병리학/생화학과 교수인 로렌스 룁이 주도한 이 연구 결과는 2007년 2월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국과학진흥협회」의 모임에서 발표되었다.

대부분의 암은 무작위적인 유전자 돌연변이로 시작되고 뒤이어 추가적인 돌연변이가 생겨 마침내 암세포들이 제멋대로 증식해서 종양이 되는 성질을 갖게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화학요법(항암치료)은 바로 이런 식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킨 유전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룁교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즉 그는 암세포가 변해서 돌연변이를 훨씬 더 잘 일으키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런 “돌연변이성” 세포들은 정상세포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위험한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그로 인해 종양세포에서 훨씬 더 많은 돌연변이를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가설에 불과했다.

최근 암 유전자학과 관련된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하면서 룁교수는 자신의 가설을 검증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그는 동일한 환자의 종양조직이 정상조직보다 100배나 더 많은 무작위성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것인데, 만약 암세포가 정말로 “돌연변이성” 세포로 변한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 이유는 기존의 항암요법과 여타 약물들이 진행성 종양에는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룁교수의 말을 빌리면, “이는 매우 나쁜 소식이다. 그 이유는 종양의 암세포들이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치료법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항암제는 특정한 암 유전인자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암 유전인자는 특정한 세포의 악성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말하는데, 만약 암세포가 돌연변이성 세포라면 1개의 종양 속에 수많은 다른 유형의 암 유전인자와 약재내성 유전자가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경우 항암제가 종양 내의 암세포를 일부 죽일 수는 있지만 수백 만 개의 다른 종양세포는 계속 살아남을 수가 있게 된다.
따라서 효과를 발휘하려면 항암치료가 여러 가지 암 유전인자를 표적으로 삼아야 하고 이는 복합적인 항암요법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연구 결과가 반드시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 암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 그만큼 더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즉 앞으로 후속적인 연구를 통해 왜 암세포가 돌연변이성 세포로 변하는지 그 이유를 밝히고 또 암세포 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서 돌연변이성 세포가 되는지를 규명하게 된다면, 다른 세포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거나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정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University of Wisconsin, February 18, 2007

뒤로월간암 200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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