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암정보
-> 해외암정보
[해외최신정보]유방암 수술이 전이를 촉진한다?
고정혁기자2008년 04월 11일 14:29 분입력   총 879176명 방문
AD

보스턴의 아동병원 의사로 하버드 의과대학 강사인 레츠키와 연구진들은 2005년에 유방암 수술을 한 여성들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몇 개 분석하고 연구해 본 결과, 수술을 하면 이미 퍼져 있는 아주 작은 종양들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연구 결과를 국제수술잡지를 통해 발표했다.

유방암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치료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암이 더 퍼지게 할 수 있다는 이들의 주장은 논란을 야기하였는데, 2007년 2월에 이들은 과거에 흑인 여성들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았던 것도 수술로 인해 암이 더 퍼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서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유방암 수술이 암의 진행을 촉진시킨다는 이들의 주장은 아직까지는 가설에 머물고 있고 따라서 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레츠키는 수술이 암을 촉진시킬 수 있는 2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1) 수술이 인체에 상처를 입히고 그로 인해 성장인자를 생산하게 하고 그런 성장인자들이 다른 작은 종양의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2) 1차적인 종양은 일종의 인자를 분비해서 다른 종양들을 견제하고 있는데, 이 1차적인 종양이 수술로 제거되면 이미 퍼져 있는 다른 작은 종양들은 고삐가 풀려 마음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요인들이 바로 혈관생성을 억제하는 항혈관 생성요인이며, 또 이런 메커니즘으로 인해 암이 재발되며, 재발이 되는 경우 더 심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츠키는 미국의 흑인여성들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것도 수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1) 미국의 백인여성들이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평균 연령은 57살이지만 흑인여성들은 46살이다.

(2) 흑인여성들의 사망률이 더 높은 현상은 1970년대 중반부터 생긴 현상이다.

(3)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유방촬영술(매모그라피)이 도입된 시기도 1970년 중반이다.

(4) 흑인여성들은 유전적으로 수술을 받은 후에 공격성이 더 강해지는 특정한 유형의 유방암에 걸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5) 흑인여성들은 유방암을 수술한 후 재발/전이가 되어 더 많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가설에 머물고 있지만, 실제로 의사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수술로 종양을 절제한 후 2년 안에 유방암이 재발되는 가능성이 높은 것을 알고 있다.


출처:
1. M. Retsky et. al., "Does surgery induce angiogenesis in breast cancer? Indirect evidence from relapse pattern and mammography paradox"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2005;3(3):179-187
2. C. E. RIGGS “Breast Cancer Surgery May Do Harm” The Harvard Crimson, March 02, 2007
3. Reuters, Feb 22, 2007

뒤로월간암 2007년 4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