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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암과 온열요법
고정혁기자2008년 07월 31일 16:45 분입력   총 88715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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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 큐오엘한의원 수석대표원장(//www.qol-clinic.com) 문의 1544-6927


온열 요법은 고대로부터 종양, 감염 등의 여러 질병을 치유하는데 효과적으로 쓰여 왔다. 19세기에는 인위적으로 일으킨 열을 사용하는 온열 치료법이 닥터 콜리에 의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또한 매독의 치료를 위해 말라리아를 열 치료법으로 사용한 데 대하여는 1920년대에 노벨상이 수상 되었다.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은 저체온으로 인하여 전신에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온열요법은 암 치료에 적극 도입되어야 할 중요한 치료법 중의 하나이다.

몸을 덥히면 부교감신경이 항진되어 혈관이 열리고 혈액순환이 증가한다. 소화관도 자극을 받아 변비가 해소되고 임파구의 생성이 촉진되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이 증강된다. 임파구 우위형인 비만인 사람은 온열요법이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되며 임파구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쑥이나 쌀겨 발효 사우나 같은 온열요법은 열을 내는 온열요법의 효과 이외에도 청혈해독(淸血解毒)이나 이기활락(理氣活絡), 내분비계 활성화 등의 효능이 있으며 온천욕은 칼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을 공급해주고 탄산가스, 유산염 등의 작용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며 인체 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효과도 있다.

사람의 체온은 보통 36.5도인데 발목 근처의 온도는 심하면 31도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 추운 겨울에도 하체를 드러내 놓는 경우가 많아서 하체의 저체온 현상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자궁이나 유방에 한기를 자주 느끼는 여성들은 자궁암이나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는 통계가 있다.

암세포들은 다른 세포들에 비하여 온도가 높으므로 암 온열 치료는 암세포들이 정상세포들보다 치사 온도에 먼저 도달한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세포조직을 배양해서 실험해 본 결과 암세포는 섭씨 39~40도에 손상을 입고 42~45도에 죽는다.
그러나 정상세포는 43도에 손상을 입고 46~47도에 죽는다. 즉 암세포는 건강한 세포보다 열에 약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고열요법을 적절히 이용해서 정상세포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를 죽이는 대체의학적 온열요법들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하겠다.

암 온열 치료는 방사열, 초음파, 혈액의 체외 가열, 발열물질, 왁스 등에 의한 신체의 전체 혹은 부분적인 치료(외부 온열 치료)가 행해지고 있는데 미국보다는 아시아권과 유럽 쪽에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대체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인공적인 고열을 이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즉 고열로 암세포를 약화시킨 후 건강식품을 동원해서 죽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한꺼번에 암세포가 다량으로 죽게 되면 체내에 독소가 급격히 증가해서 그 독소로 간이 상해 환자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암세포를 죽이면서 동시에 제독요법을 실시해 독소를 제거해야 한다. 암세포를 죽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소를 제거하는 것은 더욱 더 중요하다.

온열요법에는 반신욕, 각탕법, 온천욕, 냉온욕 등의 물을 이용한 치료법들과 색광요법, 원적외선 등의 빛을 사용하는 방법, 게르마늄이나 자석처럼 광석을 이용한 치료, 겨자나 된장 등의 자연 재료를 사용하는 방법, 고주파나 저주파 치료기 등의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방법과 한방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온열요법인 뜸 요법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한방의 뜸 요법은 진통작용, 신경계 조절 기능, 혈액순환의 촉진, 내분비계의 조절, 혈압의 조절, 임파구의 생성을 촉진을 통한 면역력의 증진 등 신비한 효과들을 발휘한다. 복부의 신궐(神厥)혈을 중심으로 하는 왕뜸 요법과 미립대의 크기 등으로 경혈부위에 뜸을 뜨는 정통적인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의 치료가 행해지고 있는데 어느 것이나 모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나 아직도 온열요법은 일반적인 항암치료의 보조적 치료로 쓰여 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효과가 국소적이고 일시적이며 포괄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인데, 개개의 온열요법의 효과에 대한 검증과 임상 데이터들이 쌓여나가면 독립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치료법이라고 본다.

뒤로월간암 200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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