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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암단신]국립암센터 양성자 치료기 첫 가동
고정혁기자2008년 07월 31일 18:07 분입력   총 88057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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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높은 양성자 치료기가 국내에 도입됐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5년간 480억원을 들여 벨기에 IBA사에서 도입한 '양성자 치료기'의 설치를 완료하고 9일 환자진료에 들어갔다.

양성자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일종으로 원통형 가속장치인 사이클로트론을 이용해 빛 속도의 60%로 수소원자 핵(양성자)를 가속시켜 암 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몸속을 통과하면서 정상 조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다가 암 조직 부위에서 최고의 에너지를 쏟고 바로 소멸한다.

기존 방사선(X-선) 치료가 통과 경로에 있는 모든 조직에 손상을 주는 데 비해 양성자 치료는 암 부위만 집중적으로 파괴해 식욕 부진, 설사, 두통 등의 부작용이 적은 게 특징이다. 치료받는 시간도 1회 약 20~30분으로 암 환자들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면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성자 치료는 다른 장기 등으로 퍼지지 않고 특정 부위에 덩어리 상태로 있는 폐암이나 간암, 자궁암, 유방암, 직장암, 두경부암, 전립선암 등 고형 암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혈액암(백혈병, 림프종) 등 전신 질환에 속하는 암이나 온 몸으로 암세포가 퍼지는 전이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암센터는 단계적으로 양성자치료 건수를 확대하여 올해안에 완전 가동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 총 3기의 치료기 중 현재 1기의 회전빔 치료기를 가동중에 있으며, 6월중에 두번째 회전빔 치료기의 가동에 이어 10월부터는 고정빔 치료기를 포함한 전체 치료실 3기를 모두 가동할 계획이다. 치료실 1기당 하루 약 15명을 치료하게 되므로 시설을 완전 가동할 경우 3기의 치료실에서 월 평균 약 900건, 연간 약 700명의 새로운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양성자치료는 아직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1인당 전체 치료비가 약 1500만~2000만원 정도가 든다. 세부적으로 치료계획비가 300만~800만원, 1회 치료비는 30만~100만원 수준이다.

보건복지부는 저소득 암 환자들의 치료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치료비 감면, 사회사업 단체들의 재정 지원 알선, 건강보험 급여 대상 포함 등의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치료 장치는 현재 미국 하버드대 부속병원, MD앤더슨 암센터, 일본 국립암센터 등 전 세계 28개 기관만 보유하고 있다.

뒤로월간암 200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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