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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릿한 다리, 하지정맥류 간단한 시술로 완치 기대
김진아기자2020년 11월 23일 17:36 분입력   총 327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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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는 인류가 서서 다니기 시작한 원시시대부터 시작된 질환이다. 아주 오래된 질환이지만 대부분 증상이 심하지 않고 과거 살기 바쁜 시절에는 다리에 혈관이 조금 튀어나와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던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심각한 질환이 아니며 짧은 기간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발생한 만큼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또한, 정맥에 역류가 있는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한 번의 시술로 치료 가능하며 시술 후에 일상생활 역시 가능하다.

하지정맥류는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에서 동맥을 통해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다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사람이 서 있으면 중력 때문에 올라가는 것이 어렵다. 이때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올라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정맥 안쪽서 혈액이 위쪽으로만 흐르게 해주는 판막과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정맥을 짜주는 역할을 하는 다리근육이다. 정맥 안쪽에 있는 판막은 심장 판막처럼 혈액이 한쪽으로만 흐르도록 해주는데 이 판막이 망가지거나 역할을 하지 못해 다리에서 심장 쪽으로 혈액이 올라가지 못해 역류하는 것을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오래 서 있으면 중력에 의해 다리 쪽의 혈액이 위쪽에 있는 심장 쪽으로 올라가는 데 방해를 받는다. 이 때문에 하지정맥류는 선생님, 강사, 미용사, 요리사 및 간호사 등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또 임신 중의 호르몬 변화와 복압 상승이 정맥혈의 흐름을 방해해 임신과 출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유전, 노화 및 비만 등이 있다.

하지정맥류는 간단한 시술로 치료할 수 있고 일상생활도 가능하지만, 치료하기 위해 반드시 시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맥 판막의 역류가 없는 경우는 연고, 정맥 순환제, 압박스타킹, 혈관경화요법 및 피부 레이저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다. 요즘은 정맥혈관 내 레이저 시술, 고주파 시술, 베나실 시술 및 클라리베인 시술 등 수술 없이 간단한 시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액의 순환이 중요하다. 혈액 순환에 있어서 정맥 판막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다리근육이다. 다리를 움직여야 다리의 근육이 정맥을 짜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이송암 교수는 “규칙적인 걷기나 스트레칭으로 다리근육을 움직이고 몸에 꽉 끼는 레깅스나 청바지는 정맥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온탕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 역시 좋지 않고, 변비가 있으면 치료하고 체중 조절과 지나친 음주를 피해야 한다. 휴식할 때는 다리를 위로 올려주는 것이 좋으며, 다리 마사지도 정맥과 림프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정맥류 체크 리스트 (3개 이상 해당의 경우 전문의 상담필요)
-늘 다리가 무거운 느낌이다.(만성적인 다리피로 증상)
-다리가 아리거나 아픈 느낌이 든다.
-새벽녘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잠이 깬다.
-다리에 쥐가 잘 난다.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종아리가 저린다.
-저녁이면 다리가 붓는다.
-가만히 있을 때 다리가 갑갑하고 불편하다.
-양반다리를 하면 다리가 저리고 불편하다.
-다리에서 열감이 느껴진다.
-다리 피부가 가렵다.
-다리에 머리카락이 붙어있는 것 같은 감각이상을 느낀다.
-다리에 거미줄 모양으로 푸른 실핏줄이 나타난다.
-다리에 피부병이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다리에 멍이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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