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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비타민D 가 뜨고 있다.
고정혁기자2008년 09월 09일 16:33 분입력   총 88040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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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발생률을 줄이는 비타민D

피부는 햇볕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비타민 D를 만들어 내는데 바로 이런 비타민 D가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비타민 D가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오래되었다. 이미 수십 년 전에 연구결과 북반부의 위도가 낮은 지방이 높은 지방보다 암발생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남쪽 지방 사람들이 햇볕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추정되었다.

최근에는 네브래스카의 크레이턴의대에서 실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타민 D와 칼슘보충제를 복용하는 여성들은 암에 걸릴 가능성이 77%나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비타민 D와 칼슘보충제가 유방암, 결장암, 피부암 등에 걸릴 가능성을 크게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또 이런 연구결과는 비타민 D가 암에 대해서 가장 효과적인 “약”으로 어떤 항암제보다 더 좋다는 강력한 새로운 증거가 되는 것이다.

크레이턴의대에서 실시한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네브래스카주의 시골에서 살고 있는 1,179명의 건강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 연구했다. 이들은 모두 폐경 이후의 여성들로 평균 연령은 67세였다.

2. 이들 여성을 3개 집단으로 분류해서 446명은 매일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고 445명은 칼슘만 복용하고 288명은 위약을 복용하게 했다.

3. 현재 FDA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나이에 따라 비타민 D는 일일권장 섭취량이 200~600 IU이다. 그러나 연구진을 용량을 올려서 매일 1,100 IU를 복용하게 했다. 칼슘은 매일 약 1,500mg을 복용하게 했다.

4. 4년 동안 추적연구 해 본 결과 다음과 같다.

*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제를 4년간 복용한 여성들 중 3%인 13명이 암에 걸렸다.

* 칼슘만 복용한 여성은 4% 즉 17명이 암에 걸렸다.

* 위약을 복용한 여성은 7% 즉 20명이 암에 걸렸다.

- 위약을 4년간 복용한 여성과 비교하면 칼슘과 비타민 D를 복용한 여성이 4년 동안 암에 걸릴 위험성이 60%나 낮은 것이 밝혀졌다.

- 그러나 첫해에 암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면 칼슘과 비타민 D를 복용한 여성이 암에 걸릴 위험성은 77%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 흥미로운 점은 칼슘만 복용한 여성들이 4년 동안 암에 걸릴 위험성은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첫해에 암이 생긴 경우를 제외하면 암에 걸릴 위험성이 위약을 복용한 여성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결국 칼슘 1가지만 복용하는 경우에는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비타민 D가 암발생률을 줄이는 핵심적인 요인이란 결론이 나오게 된다. 실제로 비타민 D만 복용해도 암 발생위험이 60%나 감소했다. 물론 칼슘이 비타민 D의 효과를 강화시켰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지금까지 실시한 연구 중 가장 엄격하게 연구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신뢰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즉 이번의 연구는 비타민 D의 혈중수치를 상당히 높여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추적해서 연구했기 때문에 비록 암환자가 발생한 숫자가 적기는 하지만 연구결과의 신뢰성이 높다.

이번 연구결과로 비타민 D가 강력한 암 예방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많은 비타민 D를 섭취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캘리포니아대학의 비타민 D 연구가인 갈란드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계나 공중보건에 중요한 획기적인 발견으로 지금까지 암을 예방하는 물질로 밝혀진 것 중 비타민 D가 가장 강력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비타민 D를 얼마나 복용해야 할까?

아직도 전문가들 간에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또 FDA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나이에 따라 비타민 D는 200~600 IU를 복용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보스턴대학 병원의 홀릭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에 1000 IU를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1977년에 FDA의 비타민 D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전문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한 사람으로 지금은 비타민 D의 일일권장 섭취량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혈중 비타민 D의 수치를 높여야 할까?

햇볕을 쬐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고 음식을 통해 비타민 D를 섭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논문의 제1저자인 래프에 의하면 연어, 다랑어, 강화우유 같은 일부 음식에 비타민 D가 들어있지만 그런 음식을 먹어도 혈중 비타민 D의 수치는 별로 늘어나지 않으며 또 햇볕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피부암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출처:

J. M Lappe et al, “Vitamin D and calcium supplementation reduces cancer risk: results of a randomized trial” Am J Clin Nutr 2007 85: 1586-1591

 

비타민 D는 골격형성과 무기질 평형에 필수적이고 D₂(식물성식품), D₃(동물성식품)로 분류된다.

또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D₂와 D₃로 전환되며 D₃는 칼슘(Ca)과 인(P)의 항상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인정되고 있다. 비타민 D가 결핍되면 골격의 석회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어린이의 경우는 구루병을, 성인의 경우 골연화증이 나타난다.

비타민 D는 생선의 간유, 기름진 생선, 난황에 들어 있으며 나라에 따라서 비타민 D를 식품에 강화시키기도 한다. 비타민 D 권장량은 햇빛을 충분히 쪼이면 불필요하다고도 할 수 있으나 도시에서 공해에 의한 일광의 차단, 지역적인 일조의 부족, 야간 또는 지하 근무자의 경우에는 체내에서 합성되는 양이 부족하므로 식품을 통하여 보충해 주어야 한다.

뒤로월간암 2007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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